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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와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물타기`라고 말하던데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얼마 전 징계(제명)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윤리특위에) 전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원내수석은 “윤리심사자문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분이 위원장을 맡고 있고 여야 4인 동수로 구성돼 있다”며 “(윤리)자문위에서 온 안이기 때문에 여당에서 `물타기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2월 임시국회 내 제명안 처리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한 원내수석은 “이미 당의 입장이 정리됐기 때문에 빠른 시간안에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며 “소위 결과가 나오면 상임위를 열어 의결하고 본회의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절차적 시간이 소요돼 서둘러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일방적으로 날짜만 통보해 반발하는 것을 두고선 “그런(반대) 의견이 있으면 내일 회의에 와서 토론해도 된다”며 “내일 11시 소집에 절차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수석은 “(김진표) 윤리특위 위원장도 가장 상임위에서 빠른 절차로 진행해야 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민주당은 내일 의결 이후 소위 절차가 진행되도록 바로 착수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 처리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MBC `시사인터뷰, 오늘` 라디오에서도 “선거가 임박할 때 쇄신이 강화되는 것”이라며 “쇄신이라는 것은 아무 때나 하게 되면 될 것도 안 된다. 역설적으로 국민의 중요한 의견이 모일 때 여론의 힘으로 기득권 저항을 이겨내는 것이 쇄신이고 이는 당연한 절차”라고 말했다.
이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진정성이 없다`는 의견을 밝히자 송 대표는 “항상 야당이 흔히 하는 말이다. 그 말을 본인에게 적용하자면 박덕흠 의원의 제명에 동의하시라”며 “이미 윤미향, 이상직 의원은 탈했는데 (국민의힘은) 부동산 문제로 탈당했던 사람을 도둑 입당시켰다”고 비판했다.
한 원내수석은 “누구는 특별히 유리하고 불리하다는 생각은 전혀 맞지 않는다”며 “나름대로 다 억울한 면이 있지만 내용 전체를 파악했을 때 이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날 5일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박덕흠 의원의 의원직 제명안을 심사했고 그 결과 만장일치로 의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명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헌정사상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1979년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