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지주사인 ㈜효성(004800)과 4개 자회사(효성화학(298000)·효성티앤씨(298020)·효성첨단소재(298050)·효성중공업(298040))의 지난해 총 매출 21조 2804억원, 영업이익 2조770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410.2%가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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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주사인 ㈜효성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5389억원, 영업이익 6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3%, 367.1% 올랐다. 지분법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지분법 손익이 늘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올해 아라미드, 탄소섬유, NF3 등 고부가제품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국내외 신재생 발전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어 지주사 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세는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덕분이다. 스판덱스의 혼용률 증가와 지난해 8월 증설한 터키 공장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친환경 섬유 리젠 역시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인식제고와 지자체 및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판매량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올해에는 중국 닝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한 실적에 힘을 더할 것”이라며 “브라질과 인도공장 증설로 글로벌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효성그룹고성능 타이어, 방탄복 등에 쓰이는 첨단 소재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 신소재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생산 설비가 증설된 아라미드는 매출액과 수익성이 개선됐고, 탄소섬유도 수요가 높아지며 판매 가격이 올랐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에도 탄소섬유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생산 능력을 3분기까지 현재의 4000t에서 65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은 매출 3조 947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1%, 172.41%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2·3분기 이연된 매출을 시현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 해외 신규 시장 진출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건설 부분은 대형 현장 수주가 실적세를 견인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매출 2조4530억원에 영업이익 14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43.9% 늘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는 베트남 폴리프로필렌(PP)법인의 정상 가동이 본격화 해 판매량 증대, 원자재(프로필렌) 조달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