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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바지와 짙은 남색 티셔츠를 착용한 A씨는 담배와 주류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컵을 소지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 40여명은 A씨가 앉아 있는 쪽 지면에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이를 의식한 남성이 위치를 옮기자 또 다른 안전장치를 추가 설치했다. 근처에는 소방대원 10여명이 대기하며 상황을 주시했다.
소방 관계자는 “본인이 불을 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해당 다가구주택에 난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고 집 내부에 있던 이불 등이 불에 타 재산 피해는 약 10만원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동 때문에 신림역 7번 출구 부근은 차로가 일부 통제되면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해당 오피스텔 건물 주변도 완전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건물 지하주차장에 차량 100여대가 주차돼 있었지만 주차를 한 시민들은 진입조차 할 수 없었다. 한 50대 남성은 “주차비 보상은 누가 해주는 거냐”라며 “차 빼야 하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경찰과 언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실제로 방화를 저질렀는지 확인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