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내가 불질렀다" 신림동 50대男 자살소동…3시간만에 체포

20일 오후 신림동 오피스텔 옥상서 50대 자살소동
"근처 다가구 주택 불 질렀다" 주장…사실 확인 중
화재 인명피해 없어…경찰, 현행범 입건해 조사 중
  • 등록 2021-07-20 오후 8:41:10

    수정 2021-07-20 오후 8:53:32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다가구주택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자살소동을 벌여 신림동 일대가 혼잡을 빚었다. 3시간 만에 내려온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0일 오후 신원미상 남성이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건물이 통제된 모습이다.(사진=조민정 기자)
20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신림동 다가구주택 1층에 불을 지르고, 10분 뒤 14층 높이의 인근 오피스텔 옥상으로 이동해 약 3시간 동안 자살소동을 벌였다.

검정색 바지와 짙은 남색 티셔츠를 착용한 A씨는 담배와 주류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컵을 소지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 40여명은 A씨가 앉아 있는 쪽 지면에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이를 의식한 남성이 위치를 옮기자 또 다른 안전장치를 추가 설치했다. 근처에는 소방대원 10여명이 대기하며 상황을 주시했다.

A씨는 3시간가량 소동을 벌인 끝에 오후 7시 4분쯤 인근에서 대기하던 경찰에게 현행범 체포됐다.

소방 관계자는 “본인이 불을 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해당 다가구주택에 난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고 집 내부에 있던 이불 등이 불에 타 재산 피해는 약 10만원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동 때문에 신림역 7번 출구 부근은 차로가 일부 통제되면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해당 오피스텔 건물 주변도 완전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건물 지하주차장에 차량 100여대가 주차돼 있었지만 주차를 한 시민들은 진입조차 할 수 없었다. 한 50대 남성은 “주차비 보상은 누가 해주는 거냐”라며 “차 빼야 하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경찰과 언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실제로 방화를 저질렀는지 확인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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