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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방·택시 등에서 이용객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9일 하루 동안 인천에서 환자 8명이 추가 발생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사는 A씨(22) 등 8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6일 고등학생 3학년 B군(13일 확진)이 다녀간 미추홀구 용현동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을 같은 날 방문했고 9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18일 미추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19일 확진 판정됐다. B군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된 학원강사 C씨(24·미추홀구 거주)의 학원 제자였다.
비전프라자 탑코인노래방 이용자 중에서는 고교생 가족 3명도 감염됐다.
미추홀구에 사는 E군(16·고교 2학년)은 6일 아버지(48·택시 운전기사)와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고 19일 확진됐다. 학습지교사인 어머니(45)도 같은 날 양성 판정됐다.
인천시는 E군 어머니의 수업에 참여한 학생 34명과 학습지 지역센터 교사 30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E군 아버지의 택시를 탄 승객 등에 대한 역학조사도 하고 있다.
고등학생과 학습지교사 등의 확진으로 지역사회에서는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동선 등을 조사하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20일 고교 3학년 등교수업과 관련해 “고교 3학년 학생 중 미추홀구 소재 비전프라자를 5월6일 15~24시 이용한 학생은 등교하지 않고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바란다”는 안내 문자를 19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