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고민하는 기업들이여, 작은 변화부터 줘라”

한국 찾은 말라 아난드 SAP 레오나르도 부문 사장
SAP가 만든 디지털 혁신 시스템
‘레오나르도 나우’ 행사 참석차 방한
처음부터 돈 많이 들여 바꾸지 말고
작은 단위로 시작해 효과 확인부터
  • 등록 2018-11-29 오후 8:02:21

    수정 2018-11-29 오후 8:02:21

말라 아난드 SAP 레오나르도 사장 겸 데이터 애널리틱스 부문 선임 부사장. SAP 제공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처음부터 대규모로 큰 예산을 들여 모든 프로세스를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단위의 프로젝트부터 시작해서 투자 부담을 줄이고 효과를 확인한 뒤 확장해도 늦지 않습니다.”

말라 아난드 SAP 레오나르도 부문 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겠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날 ‘SAP 레오나르도 나우’ 행사 참석차 서울을 처음 방문했다. SAP 레오나르도는 지난해 SAP가 처음 선보인 디지털 혁신 시스템이다. IoT(사물인터넷)와 머신러닝,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을 SAP 고유 기술과 함께 25개 산업군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 MS(마이크로소프트)나 IBM, 구글 등 글로벌 주요 IT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 아난드 사장은 “한국 고객들은 혁신에 대해 열려있으며 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SAP가 특히 자신있어 하는 부분은 제조업이다. 모든 산업군을 다 지원하지만 기존에 공장 자동화를 주축으로 했던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강점을 보여왔기 때문.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개념을 만든 헤닝 카거만 박사는 SAP의 전 CEO(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아만다 사장은 “현재 제조업종의 많은 고객들과 교류하고 있다”며 “생산 현장의 제조설비 운영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이 많은데 레오나르도를 활용하면 각종 센서로 설비 정보 데이터를 받고, 실시간 분석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설비 장애 여부를 선제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SAP는 제조대기업들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을 위한 솔루션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인 SI업체들과는 각 기업 환경에 맞게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중소기업들을 위해서는 산업별 이노베이션 키트를 상황에 맞게 선택하고 적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만다 사장은 “SAP는 25개 산업군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고, 각 업종별로 이노베이션 키트를 소프트웨어와 결합시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각 시장별로, 산업별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에 차이가 있다. SAP는 한국 내 고객군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산업지식이나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서울 리전(데이터센터 허브) 장애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등이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가운데 SAP는 클라우드 플랫폼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만다 사장은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있어 안정성과 확장성, 보안 등은 대단히 중요하다. SAP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관련해 자동 백업이나 시스템 장애시 자동 대체 등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SAP는 조만간 레오나르도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레오나르도 센터를 한국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레오나르도 센터는 아시아에서 인도와 싱가포르 두 군데에 설치돼있다. 아난드 사장은 “레오나르도 센터는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서 “현재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몇달 내 구체화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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