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은 귀여운데 성능은 깡패네"…아이폰SE 써보니

아이폰8과 쌍둥인데 'A13바이오닉'으로 강력한 성능
주간 촬영은 아이폰11급…야경사진은 역부족
그래픽·AR 기능도 '굿'…화면 크기는 장점이자 단점
  • 등록 2020-05-11 오후 5:05:49

    수정 2020-05-12 오전 3:05:3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최근 출시한 2세대 ‘아이폰SE’를 며칠간 사용해 본 소감은 한마디로 ‘작은 고추가 맵다’였다.

4.7인치 크기의 작은 스마트폰은 메뉴는 많지 않지만 맛에 있어서는 양보가 없는 오래된 맛집과 같은 느낌이다. 안 되는 건 있지만 어중간 한 건 없어서다. 작은 화면 탓에 몰입감이 떨어지고, 멀티 태스킹은 안 된다. 광각촬영이나 줌 기능 역시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게임,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탑재된 성능은 최신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2세대 ‘아이폰SE’ 레드 색상. 아이폰8과 꼭 닯은 외관에 4.7인치의 작은 사이즈로 한 손 조작에 불편함이 없다. (사진= 장영은 이데일리 기자)


한 손에 ‘쏙’…인기 색상 ‘프로덕트 레드’ 잘 익은 사과 같아

일단 아이폰SE의 첫 인상은 작고 귀엽다는 것이었다. 주변인들에게 보여주니 ‘애플스럽다’, ‘깜찍하다’, ‘아이폰11보다 예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여성들도 한 손 조작에 전혀 어려움이 없는 크기로, 어지간한 주머니에는 거의 들어가 휴대성이 좋다. 무게도 148g으로 가볍다.

노치가 아닌 베젤이 굵직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다, 홈 버튼이 부활하는 등 크기와 디자인면에서 아이폰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했다. 실제로 아이폰SE의 크기인 4.7인치 모델은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5억대 이상을 판매한 ‘베스트 셀링’ 사이즈다.

사전 판매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프로덕트) 레드’ 색상의 경우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빨강의 느낌을 잘 살렸다. 애플 스토어 현장에서 인터뷰를 해보니 여성은 물론 남성 고객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아이폰11과 같은 A13바이오닉을 탑재해 인물사진에서는 최신 프리미엄 폰과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 애플)


인물사진모드 아이폰11과 차이 못 느껴…야경사진은 ‘아쉽’

우선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이 카메라의 경우 아이폰SE는 사진은 하드웨어로만 찍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햇다. 아이폰SE는 후면에 1200만화소 싱글(1개) 카메라만을 탑재했고 전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에 불과하지만, 인물사진이나 주간 촬영에서 사진 품질은 ‘아이폰11’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이는 신형 아이폰SE에 아이폰11 시리즈에 탑재된 최신 칩셋인 A13바이오닉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이미지 센서 역시 아이폰11과 같은 사양으로 알려졌다.

온 디바이스(데이터를 따로 보내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처리) AI 기술로 카메라가 사람을 감지해 주변 빛과 사람의 얼굴 윤곽 살려주는 ‘인물 사진의 명가’ 다운 화질과 색상을 구현했다. 인물사진 모드에서는 △자연조명 △하이키 조명 △모노 등 6가지 조명 효과를 선택해 피사체에 가장 어울리는 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

다만, 아이폰11이 자랑했던 야간촬영 모드는 없다. 야간에는 사진 화소가 다소 뭉개지거나 사진이 흔들리기 십상이었다. 광각·망원 렌즈가 따로 없어 같은 자리에서 화각을 조절하거나 줌을 당겨 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아이폰SE로 고화질 그래픽이 들어간 게임을 돌려도 전혀 버벅거림이나 그래픽 뭉개짐 등이 없었다. (사진= Sky-Children of the Light 화면 캡쳐)
고사양 게임·AR도 ‘척척’…학생·입문자에게 적합

그래픽 재현 능력과 AR 기능은 아이폰SE의 반전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구형폰의 모습을 하고있는 아이폰SE는 입체영상(3D) 그래픽 등이 들어가는 고(高)사양 게임을 돌려도 버벅거림이 없는 것은 물론 그래픽 재현력도 뛰어났다.

AR 기능이 지원되는 어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도 신발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보고 구매할 수도 있다. AR·가상현실(VR) 콘텐츠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꼭 필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SE는 현재 아이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크기의 스마트폰이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거부감을 가진 사람도 있기에 작은 화면을 쓰면서도 최신 성능을 누리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인 셈이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 중에서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을 선호하거나, 학색 등 처음 아이폰에 입문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로 보인다.

아이폰SE로 AR 기능이 적용된 앱(Wanna Kicks)을 이용해 가상으로 신발을 착용해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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