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혼다코리아, 역사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손절…"광고 중단"

  • 등록 2021-03-24 오후 6:50:55

    수정 2021-03-24 오후 6:50:55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혼다코리아가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SBS TV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국내 노재팬 불매운동으로 위기를 겪은 혼다코리아가 올해 신차를 여럿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논란으로 스텝이 엉키게 됐다.

SBS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 방송화면 캡쳐 (사진=SBS)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2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조선구마사가 방영되고 관련 사태를 인지한 즉시 광고를 중단했다”며 “드라마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는 국내에서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CR-V 하이브리드’와 ‘뉴 어코드’, ‘2021년형 뉴 오딧세이’ 등을 국내에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첫 TV광고를 시작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22일 조선구마사를 통해 나간 혼다코리아의 광고는 혼다코리아가 올해 국내에 첫 방영한 광고였다. 해당 광고는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로 혼다코리아가 가족용 세단으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서 충녕대군(장동윤)은 아버지 태종(감우성)의 명을 받고 서역에서 온 구마사제 요한(달시 파켓), 통역 담당 마르코(서동원 분)를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충녕대군은 기생집에서 두 사람을 접대했고, 이 장면에서 중국식 술병과 중국 음식인 월병, 피단, 중국식 만두 등이 등장했다.

국무당 도무녀 무화(정혜성)의 의상도 중국풍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후 시청자들은 “왜 기생집에서 중국식 음식이 등장하냐”, “역사 왜곡”이라며 항의했다.

제작진은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이같은 해명에도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의 다수 작품에서 조선족이 등장한 것, 과거 ‘리틀 차이나’를 집필하다 무산 된 것, 최근 중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와 집필 계약을 체결한 것이 함께 언급되며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거세졌다.

현재 삼성전자, KT, CJ제일제당 등 기업들이 조선구마사에 대한 광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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