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영업익 1조원 시대 열어…“성장세 이어간다”(종합)

영업익 1조676억원…전년비 59%↑
자동차 배터리 판매 확대에 실적 호조
“배터리 시장 규모 커져 성장세 유지”
새 주주환원정책 공개…“주주가치 제고”
  • 등록 2022-01-27 오후 4:43:16

    수정 2022-01-27 오후 4:43:1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판매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 전지 등 배터리 전 부문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가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사진=삼성SDI)
“젠5 배터리 수요 증가”…중대형 전지 사업 ‘흑자 유지’

삼성SDI(006400)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676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 늘어난 13조5532억원, 당기순이익은 98.17% 증가한 1조250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조원과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기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9469억원, 5376억원으로 젼년 대비 25.4%, 122.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연속 흑자를 기록하던 중대형 전지 사업 부문이 4분기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한 점이 수익 개선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자동차 전지는 지난해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젠5(Gen.5) 배터리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도 가정용·무정전전원장치(UPS)용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 마케팅팀 부사장은 “젠5 배터리를 채택한 차량이 출시된 이후 시장 호평을 받으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이라며 “젠5 배터리는 소재·공정상 장점으로 올해 자동차 전지 사업 부문의 손익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말부터 헝가리 공장 신규 라인에서 젠5 배터리를 양산해 BMW 신규 모델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턴 신규 프로젝트에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매출액이 크게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부사장은 이어 “지난해엔 반도체 공급난이 예상보다 악화하면서 전기차 관련 업체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이런 상황을 사전 인지해 올해 배터리 수요와 공급 계획에도 반도체 수급 전망을 반영한 상태”라며 “전기차(EV) 공급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소형 전지 부문에선 원형전지 매출이 전기차·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파우치형 배터리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제품의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에선 전년 동기와 비교해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단위=억원, 연결 기준, 자료=삼성SDI
올해 배터리 시장 규모 커져…“수익성 높인다”

삼성SDI는 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해 ESS, 소형 전지 등 배터리 전 부문의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자동차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보다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고에너지밀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ESS 부문에서도 전체 시장 성장과 함께 UPS·가정용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

삼성SDI는 최근 니켈·리튬 등 주요 원료 가격의 급등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수행 중인 대부분 프로젝트에서 코발트·니켈·리튬·구리·알루미늄 등 주요 원료 가격 변동은 배터리 판매 가격에 연동해 수익성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소형전지 부문에선 원형전지를 채택하는 완성차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과 건설·야외용 대형 공구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용량·고출력 신제품을 선행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영 삼성SDI 소형전지 마케팅 부사장은 “주요 전지 업체들이 중출력 특성 EV용 중심으로 증설하고 있어 전동공구용 고출력 전지 수급이 팍팍한 상황”이라며 “전동공구용 등 고출력 전지 신규 제품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면서 매출 규모와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자재료 부문에선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시장에선 신제품을 적기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까지 적용할 새 ‘주주 환원 정책’ 공개

아울러 이날 삼성SDI는 지난해 배당을 보통주 기준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 또 올해부터 2024년까지 적용할 새 주주 환원 정책에서 기본 배당금을 1000원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10% 추가 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기본 배당금을 통해 최소한의 주주 환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배당을 더해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주주 환원 정책을 새롭게 제시해 주주 환원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회사 및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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