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세계 김수정 연출 "장애는 모두의 문제"[제8회 이데일리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 수상 소감
사회 이슈 다룬 '생활풍경'으로 수상
  • 등록 2021-10-19 오후 8:08:31

    수정 2021-10-19 오후 9:30:28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우리 연극계에는 좋은 작품이 참 많습니다. 그 많은 작품들 중에 저희 작품에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황송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연극 ‘생활풍경’의 김수정 극단 신세계 연출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수정 극단 신세계 연출(오른쪽)과 배우 김보경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김수정 연출은 “힘들고 지친 시기, 저와 제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함께 작업해주신 배우님들과 스탭분들, 늘 함께해주시는 관객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장애에 대한 차별과 편견 문제가 장애인들의 영역만은 아니란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생활풍경’이란 작품은 우리 사회의 장애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다루는 작품”이라면서도 “장애가 장애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비장애인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더 많은 분들께 전단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성실히, 재미있게 작업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제8회 이데일리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극단 신세계 ‘생활풍경’은 지난 5월 막을 내린 제42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이다. 지난해 9월 초연 이후 이번 서울연극제에서 재연해 5월 14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관객 참여형 연극의 진수를 보여준 ‘생활풍경’은 장애와 경제적 약자를 대하는 우리의 차별적 시선, 인간이 지닌 이기심의 민낯을 그대로 까발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과거 발달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쟁점으로 열린 실제 토론회를 모티프로 했다. 무대와 객석 사이 경계를 허문 난장 토론 형식의 연극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관객이 직접 특수학교 설립을 지지하는 입장과 한방병원 설립을 지지하는 입장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그 선택에 맞는 시각에 따라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 도왔다. 다만 하나의 시선을 강요하지 않았다. 양측의 자리를 바꾸는가 하면, 비장애인이 아닌 장애인이 절대적 다수가 된 사회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등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에 대해 “특수학교 설립 문제 및 님비, 핌피 현상 등 시의성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환기한 점, 이를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감각으로 풀어낸 점도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꼽았다.

한편 극단 신세계의 대표로 이번 작품을 맡은 김수정 연출은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인 ‘공주들’을 비롯해 ‘망각댄스’, ‘이갈리아의 딸들’, ‘별들의 전쟁’ 등을 작업했다. ‘생활풍경’은 특히 극단 신세계 단원 30명이 함께 만든 공동창작 작업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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