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코로나19 확산에 최대 수출국 일본길 막힐라

지난해 수출 30% 증가…일본 수출비중 절반 달해
입국제한 조치로 타격 불가피…잇단 현지 전시회 취소
기들업 “아직은 사업 차질 없어..장기화 우려"
  • 등록 2020-03-16 오후 4:28:34

    수정 2020-03-16 오후 4:29:19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여파로 산업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국내 보안업체들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 등으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기업들은 아직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니 큰 피해는 없기를 바라고 있다.

日 수출비중 절반 달해…잇단 전시회 취소로 마케팅 어떡하나

16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 업체들의 수출 규모는 1085억원으로 전년대비 31.8% 증가했다.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던 정보보안 수출은 2018년에는 전년대비 12% 넘게 감소하며 주춤했으나, 지난해 역대 최고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재개했다.

특히 2018년 기준 일본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49.2%에 달할 정도로 일본 의존도가 높다. 가상사설망(VPN),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망분리 등 네트워크 보안 쪽이 주로 일본에 수출되고 있으며, 보안관제·보안컨설팅 등 서비스 수출의 60%도 일본에 이뤄진다.

그러나 지난해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한일 무역분쟁에 이어 최근 양국간 입국제한 조치까지 이뤄지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보안 업체들은 일본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로 4월 8~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 IT위크 IST 2020`에 참가하지 못한다. 당초 KISIA는 재팬 IT위크 주최측과 국내 보안기업 7개가 참가하는 한국관을 운영하기로 계약했으나, 이번 사태로 계약이 취소됐다. 또, 지난 3~6일 일본 치바현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시큐리티 쇼 2020`에 국내 보안기업 5개 업체가 참가하기로 했었으나, 주최 측에서 행사를 취소하는 바람에 현지 마케팅이 중단됐다.

기업 “사업 차질 없어…현지 법인·파트너 통해 계약대로 진행”

일본에 진출한 국내 보안업체들 중에서는 윈스(136540)의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윈스의 지난해 일본 수출은 12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4.7%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 IPS 수출이 전년대비 35%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특화된 IPS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여파가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회사는 입국제한 조치로 인한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사업 진행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말 일본 통신사로부터 수주했던 93억원 규모의 40G급 IPS 제품은 항공으로 별 문제없이 납품하고 있고, 회사와 10년 이상 함께해 온 현지 총판사가 일본 현지에서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윈스 관계자는 “기존 IPS 제품 교체작업이나 5G 신규장비 납품도 이미 계약된 수출 계획에 따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도 스팸스나이퍼·메일스크린 등의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콘텐츠 무해화(CDR) 등을 내세워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시점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생겼지만, 회사는 일본 법인을 통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제품을 현지화시켜 판매하고 있어 사실상 일본 제품이라 인식돼 수출 자체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면서도 “코로나19가 일본 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인포섹은 지난 2018년 일본 보험회사 솜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SK인포섹은 해외에서 직접 사업을 펼치기보다 현지기업들과 손을 잡고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전략을 취한다. 그런데 한국 내 통합보안관제센터에서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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