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너지 가격 급등에 난로 찾는 사람들 늘어"

스웨덴 난로 제조업체 대기자 명단 6개월 밀려
"정전으로 난방 끊길까 우려…자급자족 난방이 대안"
난로 수요 급증에 땔나무 가격도 동반 상승
  • 등록 2022-11-30 오후 5:52:34

    수정 2022-11-30 오후 5:52:3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작 난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이용한 난방 대안으로 장작 난로를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가브리엘 카겔룽 AB 홈페이지)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겨울을 앞두고 스웨덴의 고급 타일 난로 제조업체 ‘가브리엘 카겔룽 AB’(Gabriel Kakelugnar AB)의 고객 대기자 명단이 현재 6개월 가량 밀려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난로 한 대당 가격이 평균 8만 6000스웨덴크로나(약 1073만원)로 높은 가격임에도 이 회사의 난로를 찾는 크게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 내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발생한 일종의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메가와트시당 125유로로 올해 8월 최고점(311유로)대비 60% 가까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가량 높은 가격이다.

한 고객은 난로를 주문한 이유에 대해 “전쟁(확전)에 대한 우려도 있고, 에너지 부족으로 정전이 발생해 난방이 끊길 경우에 대비해 자급자족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집안 리모델링 투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가브리엘 카겔룽은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독일, 핀란드, 스위스, 영국,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가브리엘 카겔룽의 난로는 24시간 방안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난로 한 대당 제작 기간은 약 3주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난로 가격은 원래부터 비싸기도 했지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올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부연했다.

한편 난로 수요 증가와 더불어 유럽 내 땔나무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의 목재 펠릿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올 겨울 목재를 사용해 난방하는 가구엔 50~200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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