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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세계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 레고가 모든 어린이들이 성(性) 정체성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레고는 제품에 ‘여아용’, ‘남아용’ 등의 라벨 부착을 멈추고,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성별로 장난감을 검색하는 기능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CNN은 레고의 이 같은 발표가 성 편견에 대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고서에는 부모들이 남아에게 코딩 게임이나 스포츠를 하도록 권유했지만, 여아에게는 춤이나, 요리 등의 행동을 장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레고는 “사회는 모든 어린이의 창의성 강화를 위해 인식과 단어 등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1년 레고는 분홍색 미용실, 컵케이크 베이커리 건물에 소녀 블록을 넣어 만든 ‘레고 프렌즈’를 출시하며, 성 고정관념을 강화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아이들에게 특정 직업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심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