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어진 `화법`…이재명 "대장동 억울해 피 토할 지경"

국민의힘 '산적떼'로 비유…"왜 다 못 뺏었냐 비난해"
"눈을 감고 3월 9일 이후 미래 생각해라"
  • 등록 2022-01-24 오후 6:27:16

    수정 2022-01-24 오후 6:30:27

[양평=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경기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2일차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대장동 (의혹)에서 얼마나 억울한지 피를 토할 지경”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좀더 강한 어조로 센 발언을 하며 선명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양평군 양평읍 역전길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양평 라온 마당 즉석 연설에서 “공흥지구처럼 대장동도 허가해줬으면 아무 문제 없다”며 “수년을 싸워 악착같이 성남시민의 이익을 챙겨줬더니 다 뺏어 먹으려던 집단이 왜 다 못 뺏었냐고 저를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산적떼들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산적떼들이 훔친 물건을 동네 머슴 몇이 가서 도로 빼앗아왔는데 손이 작아서 다 못 빼앗았다”며 “도둑들이 변장하고 나타나 ‘저걸 남겨뒀더라. 머슴 한 사람이 하나 집어 먹었다더라. 이재명이 나쁜 놈’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해 처가의 공흥동 개발특혜 의혹을 직접 맹비난했다. 그는 “여기 공흥지구도 (대장동처럼) LH가 멀쩡하게 사업하고 있는 데를 괜히 취소하더니 어떤 사람이 땅을 사서 분양해서 수백억 원을 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손톱만 한 거다”며 “부산 엘시티(LCT)는 그냥 허가 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경기 광주시 경안시장 즉석연설에서는 시민들에게 “대한민국을 파라다이스로 만들진 못하겠지만 최소한 ‘미래가 지금보다 낫겠구나’ 생각이 드는 세상을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3월9일이 지난 다음 펼쳐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봐라”라며 “이재명이 맡았을 때 어떨지 눈을 감고 상상해달라”며 “최소한 열심히 하니까 성과가 있구나, 우리 미래와 우리 자녀들이 더 낫겠구나 하는 세상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이 얼마나 중요하냐, 나라 운명도 정하고 우리 운명도 정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나라 망하는 거 순식간이고, 유능하고 현명하고 바르고 청렴한 대통령 뽑으면 우리 권한과 세금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현장에 지지자가 “윤석열 정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라고 소리높이자 이 후보는 “3월 9일의 선택은 여러분의 선택이다. 어떤 정치집단을 선택하고, 특정 정치인의 영화를 위해서 뽑으면 안 된다”라며 “우리 자신, 우리 삶을 위해서 선택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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