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태국 국적 보이스피싱 일당 송치…피해액 1억 8000만원

수거책 3명 송치 후 공범 1명 추가 검거
검사 사칭해 피해자에게 카드 요구
"공범 최대 20명까지 늘어날 수 있어"
  • 등록 2023-09-21 오후 6:17:01

    수정 2023-09-21 오후 6:17:01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검사를 사칭해 약 1억8000만원의 피해를 입힌 보이스피싱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중 3명은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이데일리)
서울 성북경찰서는 21일 아이티·태국 국적의 보이스피싱 일당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검거한 3명 중 2명을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1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또 이날 아이티 국적의 체크카드 수거책 A(24)씨를 오후 1시 30분쯤 전남 영암에서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 오는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콜센터로 위장한 조직 총책들의 지시를 받고 지난 7월 중순부터 피해자들의 체크카드와 현금을 수거해 약 1억8000만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돼 지금 들어 있는 돈이 범죄 수익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체크카드와 현금을 두고 가라”고 지시하는 방식으로 카드와 현금을 수거했다.

지난달 21일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서울 성북구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인근 폐쇄회로(CC)TV를 역추적해 전날 카드와 돈을 가져간 사람을 특정했다. 이후 지난달 23일 오전 8시 20분께 서울 신림동의 한 은행에서 피해자로부터 수거한 체크카드로 현금 인출을 시도한 태국 국적의 30대 여성 B씨를 체포했다. B씨를 수사하던 경찰은 휴대전화 기록과 텔레그램 대화를 분석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실체를 파악했다. 이 내용을 토대로 지난 11일에는 B씨가 인출한 현금을 총책에게 넘기는 역할을 맡은 태국 국적의 30대 부부를 경기 남양주시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총책 2명과 체크카드 수거책 1명, 현금 인출책 1명, 현금 수거책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조직의 수거책으로 아이티·중국·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와 난민 신청자, 유학생 등이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은 최대 3억4000만원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공범도 20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잡히지 않은 나머지 수거책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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