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국제강, 中법인 철강 판매 중단…사업 구조조정

동국제강 중국법인, 철강 제품 생산·판매 중단
실적 부진 원인 ‘철강 사업’ 규모 줄이기 나서
물류 등 사업 다각화…수익성 강화에 초점 맞춰
  • 등록 2021-11-16 오후 8:00:00

    수정 2021-11-16 오후 9:09:37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의 중국법인이 주력 사업이었던 철강 생산·판매를 당분간 중단한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전력난 등 시장 상황이 악화한 탓이다. 다만, 중국 법인은 철수하지 않고 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16일 동국제강(001230)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중국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는 올 3분기 잔여 재고를 모두 판매하면서 컬러강판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2분기엔 도금 제품의 생산·판매를 중단하고 컬러강판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운영 방식을 변환했지만, 손실 폭이 커지자 결국 모든 상품의 생산·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사업 다각화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철강제품의 재고를 비우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중국 내 도금·컬러강판의 수익성이 악화해 중국법인의 철강 사업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지 공장이 양쯔강과 인접한 만큼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 구조 재편 결정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면서 DKSC의 손실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KSC의 올해 3분기 순손실 규모는 198억원에 달한다. 또 중국 내 전력난 탓에 생산이 차질을 빚는 등 현지 상황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DKSC의 생산시설 평균 가동률은 8.79%에 그쳤다.

동국제강은 우선 중국 장쑤성 강음시의 공장 부지를 물류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엔 동국제강그룹의 물류 계열사 인터지스의 중국 물류센터 자회사 연합물류유한공사의 벌크선 부두가 있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제강은 이후 DKSC의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CI (사진=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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