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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TSMC의 지난달 매출은 933억 9400만 대만달러(3조 7965억원)로 전년동월(608억 8900만 대만달러) 대비 53.4% 증가했다. 올 들어 2월까지 누적 매출은 1970억 78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1389억 8300만 대만달러) 대비 41.8%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이어지고 있는 TSMC의 매출 증가세에 대해, 업계에선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계약이 많은 파운드리 사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또 TSMC가 7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이 전체 매출의 35%에 달하는 등 고부가 제품 생산 비중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정부가 조기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해 반도체 사업장 내 확진자 발생에 따른 생산 중단 위험을 줄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대만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승객을 사태 초기인 지난 1월부터 선별 검진했고, 2월 7일부터는 중국 본토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또 홍콩과 마카오 등에서 오는 막았다. 이로인해 첫 감염 이후 두 달 동안 누적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하루 100명 미만으로 줄었고, 반도체 공장의 생산 차질도 없는 상태다. 이로인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도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기술 소개가 목적이고 고객사와의 수주를 위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행사 연기가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세트(완제품) 수요가 오는 2분기 이후에 급감하지 않는 이상 파운드리 시장이 코로나19로 받을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