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구 臺TSMC, 1·2월 연속 매출 늘어…삼성 파운드리는?

中 산업 생산 1~2월 전년比 13.5%감소와 대조적
중장기 계약 중심인 파운드리 특성 반영된 결과
삼성도 7나노 이하 견조..현 시점서 영향 제한적
  • 등록 2020-03-17 오후 3:09:14

    수정 2020-03-17 오후 3:17:10

대만 TSMC의 지난달 및 올 1~2월 누적 매출과 전년 동월 및 동기 비교. (자료=TSMC·단위=억 대만달러)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올 1~2월 산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의 매출은 같은기간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보다는 중장기 계약이 많은 파운드리 사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이하 초미세공정 제품은 삼성전자(005930)와 TSMC 등 두 곳만 생산 가능해, 고부가 파운드리 매출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로인해 삼성전자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엔 파운드리 사업에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TSMC의 지난달 매출은 933억 9400만 대만달러(3조 7965억원)로 전년동월(608억 8900만 대만달러) 대비 53.4% 증가했다. 올 들어 2월까지 누적 매출은 1970억 78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1389억 8300만 대만달러) 대비 41.8%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이어지고 있는 TSMC의 매출 증가세에 대해, 업계에선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계약이 많은 파운드리 사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또 TSMC가 7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이 전체 매출의 35%에 달하는 등 고부가 제품 생산 비중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운드리 수주는 1~2개월만에 결정되지 않고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전에 물량 규모와 계약이 이뤄진다”며 “극자외선(EUV) 공정 등 7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은 전 세계에서 생산 가능한 곳이 TSMC와 삼성전자 등 2곳 뿐이라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가 조기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해 반도체 사업장 내 확진자 발생에 따른 생산 중단 위험을 줄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대만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승객을 사태 초기인 지난 1월부터 선별 검진했고, 2월 7일부터는 중국 본토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또 홍콩과 마카오 등에서 오는 막았다. 이로인해 첫 감염 이후 두 달 동안 누적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하루 100명 미만으로 줄었고, 반도체 공장의 생산 차질도 없는 상태다. 이로인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도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EUV 전용 ‘V1 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올 1분기 미국 퀄컴과 손잡고 5세대이동통신(5G) 모뎀칩인 ‘스냅드래곤 X60’을 세계 최초로 5나노 기반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또 7나노 이하 공정 생산량을 올 연말까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오는 5월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열 예정이던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기술 소개가 목적이고 고객사와의 수주를 위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행사 연기가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세트(완제품) 수요가 오는 2분기 이후에 급감하지 않는 이상 파운드리 시장이 코로나19로 받을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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