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어닝쇼크에도 반도체株 반등 이유는

외국인 수급 빠르게 회복되며 급락 하루만에 상승 전환
‘자연적 감산’에 주목…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심리
2Q까지 실적 둔화 불가피, 주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 못해
  • 등록 2023-02-01 오후 4:35:15

    수정 2023-02-01 오후 4:35:15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어닝쇼크로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표주가 1일 일제히 반등했다. 빠져나갔던 외국인 수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전일 주가 하락폭이 과했던데다 하반기 반도체 수요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만큼 단기 악재보다 하반기 이후 업황의 회복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1%(800원)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저조한 실적 발표 후 3.63% 하락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SK하이닉스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4분기 영업손실 1조7000억 원으로 10년 만에 적자전환했으나 전 거래일 대비 3.28%(2900원) 오른 9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2.43% 하락하며 ‘9만닉스’가 무너졌으나 하루만에 회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 주가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은 전날 삼성전자를 4173억 원어치, SK하이닉스를 274억 원어치 내다 팔았으나 이날은 각각 55억 원, 713억 원어치 사들였다.

국내 시가총액 1위와 3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훈풍을 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24.72포인트) 상승한 2449.80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장중 6만5000원까지 오르며 ‘7만전자’를 가시권에 뒀으나 지난달 30부터 양일간 5.57% 하락하는 등 최근 급락했다. 특히 설비투자 축소 및 인위적 감산 등 적극적인 공급 축소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이에 실망한 매물이 쏟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하락폭이 과했으며 ‘인위적 감산’이 아닌 ‘자연적 감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설비투자가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 밝혔으나 대부분의 투자가 메모리 공급과 무관한 미래 투자에 책정돼 사실상 반도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실질적 감산이 인위적 감산보다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되며 6월 이후에는 수급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 내다봤다.

올 하반기 반도체 수요 회복 전망은 여전하다. 다만 2분기까지 반도체 관련 실적 둔화가 불가피한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투자 축소나 감산에 대한 언급보다 하반기 수요 회복에 대한 전망”이라며 “하반기 서버와 모바일 중심의 수요 회복을 기반으로 업황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에서도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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