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조절하는 시대"…국내 연구진, 원숭이 실험으로 가능성 증명

음식 중독과 시상하부 억제성신경의 연관성 증명
국제학술지 '뉴런' 게재…"비만 해결의 초석 연구"
  • 등록 2024-04-25 오후 5:50:34

    수정 2024-04-25 오후 5:50:3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내 연구진이 원숭이 동물실험으로 뇌에서 일어나는 식욕 조절 원리를 증명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비만 치료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대학교(사진=연합뉴스)
서울대학교는 25일 의과학과-뇌인지과학과 최형진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이영전 박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조지현 박사, 한국원자력의학원 최재용 박사 등 공동 연구팀이 영장류 실험을 통해 식욕조절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한 비만 조절 유전자 치료 기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련 논문은 뇌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런(Neuro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화학·유전학적 방법을 이용해 실험용 원숭이의 뇌 시상하부 외측 영역에 위치한 억제성 신경세포를 활성화했다. 양성자 방출 단층 촬영(PET/CT) 및 자기공명분광법(MRS)을 통해 활성화가 잘 이뤄졌다는 점을 추가로 검증했다.

그러자 원숭이가 맛있어하는 음식을 갈구하는 행동이 증가됨을 확인했다. 이는 비만이 유발되는 가장 큰 원인인 선호하는 음식에 대한 중독성을 시상하부 억제성 신경이 담당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안정 상태 기능 자기 공명 영상(Rs-fMRI)을 통해 시상하부와 전두엽 영역 간의 기능적 연결성이 증가하고, 전두엽 피질간의 연결성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해당 신경의 활성화가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로 많이 알려진 전두엽 피질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형진 교수는 “비만 환자의 뇌에 식욕조절 유전자 치료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며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을 연구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영전 박사는 “영장류를 활용한 이번 연구는 아직 인간에게서 확인하지 못한 뇌의 숨은 기능을 규명하고, 뇌질환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전자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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