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에 유럽수출 해상운송비 한달새 72% ‘껑충’

관세청 1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
선박 우회 어려움 속 물동량도 늘어
  • 등록 2024-02-15 오후 4:44:21

    수정 2024-02-15 오후 7:24:2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럽 수출 해상운송 비용이 한 달 새 7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을 오가는 선박이 예멘 후티 반군 공격을 우려해 아프리카를 도는 우회로를 선택한 데 따른 것이다.

관세청은 1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을 집계한 결과 유럽연합(EU) 대상 해상수출 비용은 컨테이너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434만5000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72.0%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EU를 향하는 선박이 홍해 사태를 피해 아프리카를 도는 우회로를 선택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멘 정규군을 표방하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팔레스테인 가자 지구 침공에 반발해 친이스라엘 성향의 서방 선박을 나포하기 시작했고, 미국·영국이 이에 대응해 1월 초부터 예멘 본토 후티 반군 거점을 공습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수출 물동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운송비용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다른 지역 수출 해상운송 비용도 대부분 올랐다. 미국 서부(433만5000원)은 3.5%, 미국 동부(487만원은 6.0% 올랐다. 근거리인 중국(50만6000원)과 일본(70만4000원)도 각각 2.4%, 13.5%씩 상승했다.

다만, 1월 수입 해상운송 비용은 전반적으로 내렸다. 수입 운송비 책정 시점은 통상 한두달의 시차가 있어 홍해 사태 여파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수입 물동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EU 수입 해상운송 비용은 89만1000원으로 전월 대비 31.1% 내렸다. 미국 서부(-13.0%)와 미국 동부(-3.2%), 중국(-3.0%) 등 주요 지역이 대부분 줄었다. 항공 수입 운송비용 역시 수입 물동량 감소 속 대체로 줄었다. EU의 경우 442만2000원으로 전월대비 22.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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