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쿠사이 오픈런 기대했는데…’ 아사히 왕뚜껑, 열기 식었나

롯데아사히주류, 5일부터 아사히 쇼쿠사이 출시
첫날 잠잠한 반응…‘왕뚜껑’ 방식 새롭지 않아
  • 등록 2024-03-05 오후 5:18:05

    수정 2024-03-05 오후 5:18:05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5일 오전 10시 서울시 영등포구 코스트코 양평점 맥주 매장.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의 후속 제품인 ‘아사히 쇼쿠사이’의 첫 출시 날이지만 매대는 한산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매장은 붐볐지만 두 시간 동안 아사히 쇼쿠사이를 찾는 손님은 한 명이 전부였다. 24캔입 제품을 카트에 담은 박병건(남·40) 씨는 “다른 물건을 사러 들렀다가 아사히의 신제품을 보고 구입했다”고 말했다.

5일부터 코스트코에서 판매중인 아사히 쇼쿠사이 (사진=한전진 기자)
롯데아사히주류가 아사히 쇼쿠사이를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아직 잠잠한 모양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이날부터 코스트코,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대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코스트코는 이날 오전부터 제품이 입고됐다. 대형마트, 편의점은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내일께 제품이 입고될 예정이다.

첫날 기대만큼의 폭발적 반응은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7월 아사히 생맥주캔 출시 당시는 코스트코 ‘오픈런’ 현상까지 일어나며 대란이 일어났다. 대형마트 등에서도 개점 전부터 아사히 생맥주캔을 사려는 줄이 늘어섰다. 편의점 점주가 지인에게 따로 팔기 위해 제품을 숨기는 경우도 있었다. 이 점을 비교하면 출시 첫날 반응은 예상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사히 쇼쿠사이는 롯데아사히주류의 두 번째 생맥주 캔 시리즈다. 아사히 생맥주 캔과 마찬가지로 뚜껑 전체가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산 홉 ‘아라미스’를 비롯해 5개 홉을 블렌딩해 만들었다. 이전 제품보다 깊고 풍부한 맛을 냈다는 것이 롯데아사히주류의 설명이다.

할인 판매에 돌입한 아사히 생맥주캔의 모습 (사진= 한전진 기자)
업계에서는 아사히 브랜드의 출시 효과가 끝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사실 아사히 생맥주캔이 단시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은 맛보다 개봉 방식이었다. ‘왕뚜껑’ 별칭처럼 위로 젖혀 개봉하면 생맥주처럼 거품이 올라오는 모습이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제품을 경험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신선함이 떨어졌다. 자연스럽게 매장에 제품이 남아 희소성도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이런 폭발적인 인기는 사라진 모습이다. A편의점에 따르면 지난 2월 아사히 생맥주캔의 판매량은 지난해 7월 대비 18.3% 감소했다. 카스(-7.5%)와 테라(-15.4%) 보다도 감소율이 컸다. 같은 기간 B편의점에서는 판매량이 48% 줄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해도 아사히 생맥주캔의 판매량이 타 맥주 제품보다 더 감소세였다는 이야기다.

물론 아사히 쇼쿠사이의 흥행 여부를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 출시 첫날인 데다 아직 마트나 편의점에 제품이 입고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여전히 아사히 브랜드는 수입 맥주에서 상위 브랜드에 속하는 맥주”라며 “최근 생맥주캔 할인 상품은 출시 초반의 열기가 식고 한국 수입 물량은 늘면서 생긴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쇼쿠사이의 흥행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조금씩 판매량이 오르는 것이 맥주의 특성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맛에서 큰 차별점이 없다면 흥행을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대다수가 왕뚜껑 개봉 방식을 경험한 상황에서 이전과 같은 호기심을 이끌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젠 맛에서 경쟁력이 보여야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