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기 있는 차종의 출고 시기를 앞당겨주겠다고 속인 뒤 억대 돈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북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전직 자동차 중개업자 3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신차 출고가 늦어지던 시기를 틈타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26명의 고객의 차량 구매 대금과 차량 장기 렌트 보증금 명목으로 약 1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차량 출고 시기를 앞당겨주겠다”, “ “알고 있는 거래처를 통해 차를 빨리 뽑아줄 수 있다” 등의 말로 피해자를 속이고, 대금을 가로채거나 보증금을 부풀려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전직 자동차 매매중개업자로 지난해 10월 사기 행각이 발각돼 소속 중개 업체에서 퇴출당했지만, 여전히 업체 소속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사기 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같이 끌어모은 돈으로 빚을 갚거나 불법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7일 A씨를 구속한 후 은행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