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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거래소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쪼개기 상장 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다만 공매도 전면 허용의 필요성을 언급해 가뜩이나 시장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질 것 같은데요. 자세한 내용, 이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오늘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증시가 MSCI 선진시장지수 편입 등을 통해 한 단계 발돋움하려면 공매도 전면 허용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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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의견 소통이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가 선진시장으로 발돋움하려면 공매도를 전면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른 나라는 코로나 시국에도 제한을 안 했는데 우리만 계속 제한하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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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선진국지수에 편입이 되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물적분할 후 모·자회사 동시 상장, 즉 쪼개기 상장 이슈와 관련해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심사시 모회사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는지 묻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물적분할 시 기존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은 법 개정이 필요해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카카오 경영진의 주식 ‘먹튀’ 논란으로 불거진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문제에 대해서는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스톡옵션 행사 자체를 금지하는 안은 시장 친화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고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행사하게 하는 식의 간접적인 규제 방안이 선진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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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개인투자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으면 그 자본시장은 신뢰를 잃고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습니다.
(스탠딩)
올해 한국증시의 레벨업과 공정성·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한국거래소의 계획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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