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늘 달 남극 착륙 ‘카운트다운’…"러 제치고 최초될까"

5일 달 궤도 진입후 현재 달 표면으로 이동중
‘달 뒤편’ 최초 탐사 도전…성공시 미·중·러 앞서
2020년부터 우주산업 개발 노력…결실 맺을지 주목
  • 등록 2023-08-23 오후 5:21:08

    수정 2023-08-23 오후 5:24:00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인도의 달 탐사선이 전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할 수 있을까. 최근 발사된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탐사선 ‘루나-25’가 궤도를 이탈해 추락한 가운데, 인도의 탐사선이 뒤를 이어 23일 밤 착륙을 시도한다.

찬드라얀-3 탐사선을 실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로켓이 지난 7월 14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이륙하고 있다.(사진=AFP)


로이터통신은 이날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무인 우주 달 탐사선 ‘찬드라얀-3’이 23일 오후 6시 4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9시 34분)에 달 남극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찬드라얀-3은 지난달 14일 발사됐으며 지난 5일 달 궤도에 진입했다. 현재는 착륙을 위해 점차 달 표면에 가깝게 접근해 현재 타원형 궤도(월면 기준 25~134㎞ 고도)를 돌고 있다.

이번 착륙 시도는 인도의 두 번째 도전이다. 2019년 발사한 찬드라얀-2는 추락해 달 표면 도달에 실패했다. 찬드라얀-3이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지하면 인도는 달 남극에 처음으로 착륙한 국가가 된다. 달 남극은 달의 뒷면을 지칭하며, 운석 충돌로 울퉁불퉁한 지형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미국과 옛 소련, 중국은 달 앞면의 평평한 지형에 착륙선을 보냈다.

인도가 거듭해서 착륙을 시도하는 이유는 현장의 에너지 자원 때문이다. 달 남극의 움푹 들어간 충돌구 안쪽에는 햇빛이 들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있는데, 이곳엔 얼음이 존재한다. 인간이 달에서 물을 분해해 로켓 연료 성분인 수소에너지를 얻게 되면 향후 지구를 거치지 않고도 우주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브뤼셀의 우주 산업 전문 컨설팅 회사 스페이스텍 파트너스의 관계자는 “달 남극에 착륙하면 인도는 달에 실제로 얼음이 있는지 탐험하게 된다”며 “이는 달 지질학에 대한 누적 데이터와 과학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마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회의 개최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착륙 시도를 지켜볼 예정이다. 모디 정부는 2020년 우주 발사 사업을 민영화해 우주 발사 및 위성 기반 사업에 대한 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해 왔다.

한편 러시아가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발사한 루나-25는 지난 20일 궤도를 이탈해 추락했다. 로스코스모스는 추락 하루 전 “우주선을 착륙 전 궤도로 이동시키던 중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실패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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