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유럽 각국이 겨울을 대비해 이같은 에너지 절약 조치들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
유럽 국가들의 이같은 에너지 절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국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이후 시작됐다. 유럽 전체 가스 공급의 45%를 차지했던 러시아산 가스 공급은 전쟁 이후 10% 아래로 떨어졌다.
프랑스는 건물 난방온도를 19도로 제한하고 파리 에펠탑 조명을 조기 소등하고 있다. 독일은 베를린 대성당을 비롯한 관광 명소의 가로등 불빛을 어둡게 조정하고 야간 분수 가동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가스 공급 우려가 커지자 유럽은 지하 비상 가스 저장고에 겨울을 대비한 가스 사용분을 대부분 비축하긴 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유럽이 무사히 내년 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 몇몇 국가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NYT는 “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유럽 시민들의 불만을 촉발해 대 러시아 유럽연합의 전선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