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삼고초려' 통했나…나경원 "애당심 인식 공유"

與당권주자 김기현, 나경원과 오찬 회동
"여러 논의…앞으로 공조할 일 많을 것"
  • 등록 2023-02-07 오후 4:02:37

    수정 2023-02-07 오후 4:02:3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나선 김기현 후보가 3·8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 7일 오찬 회동을 했다. 사실상 나 전 의원이 김 후보와 손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많은 얘기, 당에 대한 애당심 그리고 충심에 대한 충분한 얘길 나누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오른쪽)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나 전 의원은 “지금 균열되는 전당대회가 돼가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며 “어렵게 세운 정권으로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과 내년 총선 승리로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봤다.

그는 지난달 25일 대통령실과의 갈등에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 의원 압박까지 더해지며 결국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선 그은 것과 달리 김 후보와 재차 만난 것이 입장 변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나 전 의원은 “많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고 해야 할 일이 많아 국정 운영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역할을 하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나 전 의원과 함께 마주서 두 손을 맞잡았던 김기현 후보는 “20년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보수우파 정당의 가치를 지키고 실현하기 위한 우리 노력에 대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보수우파 가치를 더 잘 실현해 국민이 행복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더 많은 의견을 나누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 나 대표에게 더 많은 자문을 구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에게 “앞으로 여러 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나 대표가 우리 당에 대한 애정과 윤석열 정부 성공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3일엔 서울 자택에, 이틀 후인 5일엔 가족 여행지인 강원도 강릉에 각각 찾아가 나 전 의원에게 적극 연대를 요청했다. 전날엔 나 전 의원에 대한 집단 성명서를 냈던 국민의힘 초선 의원 일부가 나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입장 발표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