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많은 얘기, 당에 대한 애당심 그리고 충심에 대한 충분한 얘길 나누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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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 25일 대통령실과의 갈등에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 의원 압박까지 더해지며 결국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선 그은 것과 달리 김 후보와 재차 만난 것이 입장 변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나 전 의원은 “많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고 해야 할 일이 많아 국정 운영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역할을 하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보수우파 가치를 더 잘 실현해 국민이 행복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더 많은 의견을 나누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 나 대표에게 더 많은 자문을 구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에게 “앞으로 여러 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나 대표가 우리 당에 대한 애정과 윤석열 정부 성공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3일엔 서울 자택에, 이틀 후인 5일엔 가족 여행지인 강원도 강릉에 각각 찾아가 나 전 의원에게 적극 연대를 요청했다. 전날엔 나 전 의원에 대한 집단 성명서를 냈던 국민의힘 초선 의원 일부가 나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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