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추격' 위기의 디스플레이…JY "누구도 넘볼 수 없도록 선제투자"

선대 회장 '도쿄 선언' 40주년…디스플레이 생산현장 찾아
QD OLED·전장용 디스플레이 등 핵심제품 개발 점검 나서
회장 취임 이후 지방 사업장 잇달아 방문…활발한 현장소통
사피 대전캠퍼스도 깜짝 방문…'SW개발자' 청년들 '응원'
  • 등록 2023-02-07 오후 4:00:00

    수정 2023-02-07 오후 7:23:46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 투자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웁시다.”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본 데 이어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현장 경영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이 회장의 현장 행보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한때 삼성·LG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으나 최근 들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자, 동시에 삼성전자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1983년 2월 홍진기 당시 중앙일보 회장에게 “누가 뭐래도 삼성은 반도체 사업을 해야겠다. 이 사실을 알려달라”고 언급한 이병철 고(故) 선대회장의 선견지명, 즉 ‘도쿄 선언’의 40주년을 기리는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도 읽힌다.

이재용(오른쪽 세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
먼저 이날 이 회장은 주요 경영진들과 회의에서 △정보통신기술(IT) 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이어진 핵심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업계 안팎에선 액정표시장치(LCD)는 중국과의 격차가 사실상 없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OLED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우리 I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만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투자 구상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 디스플레이산업은 중요한 변곡점에 섰다”며 “글로벌 경제위기 속 경쟁격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이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잇따른 지방 사업장 방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투자와 고용은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경영진에게 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간 이 회장은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 임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작년 10월 취임 첫 행보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은 데 이어 11월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삼성물산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및 베트남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더 나아가 2월 초에는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찾아 교통사고 보상업무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데 이어 삼성SW아카데미(사피·SSAFY) 대전캠퍼스를 방문, 교육 중인 청년들을 응원했었다.

삼성의 핵심 사회공헌(CSR) 활동 중 하나인 사피는 2018년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시작된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3486명의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해 소프트웨어(SW) 개발자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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