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10곳 중 6곳 공무원출신 시장·군수…장·단점은?

6곳 중 5곳은 수십년 근무했던 곳 실·국장
조직운영·밑바닥정서 깊이 이해하는 장점
정치인으로서 파격적 비전 등 부족할수도
"집안 살림 중요하지만 넓은 식견 가져야"
  • 등록 2022-07-04 오후 4:23:12

    수정 2022-07-04 오후 10:00:23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 기초지자체 절반 이상에서 공무원 출신 단체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공직자는 물론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달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북부지역 10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의정부시와 양주시, 구리시, 포천시, 연천군, 가평군 6곳에서 공무원 출신 시장·군수가 선출돼 이번달 1일 취임했다.

왼쪽부터 강수현 양주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서태원 가평군수.(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의정부시 부시장을 지냈고 강수현 양주시장은 양주시 기획행정실장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016년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민선6기 시장을 지낸바 있는 백경현 구리시장 역시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백영현 포천시장은 지역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소흘읍장 자리를 끝으로 공직에서 퇴임했다.

김덕현 연천군수와 서태원 가평군수는 자신이 군수로 취임한 지자체의 기획감사실장과 미래발전국장을 각각 지냈다.

특히 이들 중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제외한 5곳의 단체장은 본인이 취임한 지자체에서 수십년을 근무한 실·국장 출신이라는 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에게는 본인이 근무했던 긴 시간 동안 체득한 공직사회 내부 탄탄한 인력풀과 지역 내 밑바닥 정서까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점 등이 시정 운영의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들 단체장들 대다수는 취임과 동시에 보란듯이 공무들에 대한 승진 및 전보를 포함한 인사를 단행, 조직장악력을 선보이면서 시정의 동반자인 공직사회를 향해 자신의 시정운영 계획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공직자 출신의 단체장은 탄탄한 조직력과 업무파악 등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반면 공무원으로서 한 지자체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한 탓에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해당 지역에만 국한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대외적 역할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각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이끌 수장인 행정인으로서 공무원 출신 시장·군수는 더할 나위 없는 적임자이지만 행정의 영역이 날로 광역화되는 상황은 물론 시민들의 권익을 위해 정부 및 광역자치단체와 힘겨루기를 해야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종래 대진대 행정정보학과 교수는 “자신이 수십년 동안 공무원으로서 근무했던 지자체의 단체장을 맡는 것은 조직운영과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공무원 출신이다 보니 정치인으로서 시민들에게 획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부분이나 포괄적인 안목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에서 약간의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 살림도 중요하지만 넓은 식견으로 지역 내·외부 아우르는 시정 운영을 펼치면 단점을 최소화하면서 더 큰 행정·정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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