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도권매립지 계속 사용” 입장에 시민단체 반발

인천평화복지연대 30일 비판 성명 발표
"환경부 장관 입장 취소 안하면 퇴진운동"
장관 발언, 대통령·인천시장 공약과 배치
대통령·인천시장 매립지 관련 입장 요구
  • 등록 2024-05-30 오후 3:44:45

    수정 2024-05-30 오후 3:44:45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환경부 장관이 수도권 대체매립지 신청 지자체가 없으면 인천의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히자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0일 성명을 통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표명한 수도권매립지 계속 사용 입장을 취소하지 않고 매립지 종료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으면 장관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과 수도권매립지 임기 내 종료 공약이행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8일 환경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환경부 제공)
한 장관은 28일 세종시 환경부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수도권 대체매립지 응모 지자체가 없을 경우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을 계속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체매립지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공모에 신청한 지자체는 1곳도 없다.

한 장관은 2015년 4자 합의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3-1매립장 반입량을 최대한 감축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어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가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한 장관의 입장은 윤석열 대통령, 유정복 시장의 수도권매립지 종료 공약과 배치된다.

이 단체는 “한 장관의 말대로 하면 윤 대통령과 유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며 “윤 대통령과 유 시장은 한 장관의 수도권매립지 영구 사용 발언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 시장은 임기 내 수도권매립 종료를 공약한 만큼 구체적 로드맵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유 시장에게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며 “윤 대통령과 유 시장이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 인천시민은 수도권매립지 영구 사용에 동의하고 공약을 파기한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제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대체매립지 신청 기한인 6월25일까지 신청 지자체가 없을 경우 유 시장에게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겠다”며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공약 이행 촉구를 위한 범시민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쓰레기는 발생지에서 처리하게 해야 한다”며 “정부가 주민 동의 없이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매립지 계속 사용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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