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11월 말 기준 3520억 달러로 지난 한 달 새 691억 달러(약 80조원) 줄었다고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올 1월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중국은 예상 외 외환보유액 감소로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비축액 확보에 빈틈을 보이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자연스레 해외 투자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더 엄격해질 전망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이미 정점에 달했던 2014년 6월 이후 약 1조 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13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팀 컨던 ING 아시아지역 경제분석 최고책임자는 ”중국의 빠른 외환보유액 감소는 중국 정부의 점진적이고 질서있는 감소 계획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외환 유출을 막으려는) 당국의 개입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