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후 감사원 '물갈이'…1급 간부 다수 퇴직 절차

감사원 감사위, 1급 간부 4명 중 3명 퇴직 의결
尹대통령 재가만 남아…정권교체 후 대폭 물갈이
'월성원전 감사' 유병호 발탁 승진도 영향 미친듯
  • 등록 2022-07-08 오후 6:13:50

    수정 2022-07-08 오후 6:18:3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 1급 직원 다수가 퇴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사진= 연합뉴스)
8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감사원 감사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고위감사공무원 가급(1급)인 정상우 공직감찰본부장, 이준재 감사교육원장의 명예퇴직을 의결했다.

공직감찰본부장은 정부기관의 비리를 담당하는 요직으로 꼽힌다. 지난달 14일에는 김명운 제1사무차장의 명예퇴직이 의결됐으며,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사무총장과 감사위원이 차관급이다. 그다음인 1급은 △제1사무차장 △제2사무차장 △기획조정실장 △공직감찰본부장 △감사교육원장 등 5개로 돼 있다.

제2사무차장이 현재 공석인 것을 감안하면 1급 4명 가운데 3명이 옷을 벗는 셈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들의 퇴직은 대통령 재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퇴직 배경으로는 유병호 신임 사무총장의 발탁 승진이 꼽힌다.

유 사무총장은 2019년 공공기관감사국장 시절 월성 1호기 원전 폐쇄와 관련해 “경제성이 졸속으로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산업부 공무원 일부가 재판에 넘겨졌지만, 유 사무총장 역시 비(非)감사 부서인 감사연구원장으로 발령이 나는 등 좌천을 겪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이 새롭게 들어선 뒤 유 사무총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됐고, 지난달 감사원 사무총장에 발탁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2급(국장급)인 연구원장에서 단숨에 차관급으로 올라선 사례였다. 이로 인해 기존의 1급 간부들이 모두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전임 문재인 정권 인사들에 대한 ‘물갈이’ 차원이란 분석도 나온다.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문재인 정권과 관련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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