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 희망퇴직 실시…AI·클라우드로 사업 개편 영향

20명 규모, 세일즈 직군 대상으로 알려져
SAP 본사 추진 8000명 구조조정 프로그램 일환
"기존 직군 축소 불가피…국내 사업은 성장중"
  • 등록 2024-04-16 오후 4:22:28

    수정 2024-04-16 오후 4:22:2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 SAP의 한국지사 SAP코리아가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본사가 올해 초 사업 중심을 인공지능(AI)·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며 발표한 8000명 규모의 구조조정 프로그램 여파가 한국지사에도 미쳤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SAP코리아는 20명 규모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자는 약 450명이 속한 세일즈 직군으로 2년 이상 근무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5월 중으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진=SAP코리아)
이번 희망퇴직은 본사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SAP는 올해 전사적인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조조정에 따라 희망퇴직이나 내부 재교육을 받게 될 인원은 약 8000명이다. 전체 정직원 10만8000명 중 7%에 해당한다.

SAP는 당시 “전략적으로 ‘비즈니스 AI’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매출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영역에 필요한 인력은 충원해 연말까지 총 인력 수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SAP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4억7000만 유로 중 44%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할 만큼 사업 무게 중심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중이다. 이 기간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SAP코리아는 “점차 축소될 수밖에 없는 전통적인 솔루션 판매 역할을 줄이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며 국내 사업은 지속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SAP코리아 매출은 4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실시한 직무폐지 조치로 퇴직금 지급이 늘어나는 등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1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한편 외국계 IT 기업들의 감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중이다.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사업 개편에 따른 직무조정이 배경이다. 지난해 구글코리아는 10여명을,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여명을 권고사직했다. AWS코리아도 전체 직원의 5~10%가량에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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