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와 타임 워너 임원진은 7일(현지시간) 미 연방 의회에 출석해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변호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AT&T는 지난 10월 850억 달러에 타임워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두 공룡의 만남으로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AT&T는 1억4000만 명의 휴대전화 가입자를 가진 미국 최대 통신사이고 타임워너는 케이블TV HBO와 뉴스채널 CNN,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등을 보유한 미디어 회사다.
이날 의회에서도 민주·공화당 할 것 없이 전 상원 의원이 ‘블록버스터급 합병’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주자이던 지난 10월 “너무 많은 힘이 너무 적은 사람들의 손에 집중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는 그러나 당선 이후엔 이번 인수 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또 랜덜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뷰크스 타임워너 CEO도 아직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았다.
AT&T측은 이에 이번 합병이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거인’에 맞서기 위한 방파제라며 이용자에게 혜택이 되는 새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은 궁극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독과점 규제 당국이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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