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불청객 ‘갑상선기능저하증’ … 고혈압에 야뇨증까지 덥쳐

혈관탄성 저하로 이어지는 게 문제의 핵심 … 전기자극치료 ‘효과적’
  • 등록 2022-08-30 오후 3:52:01

    수정 2022-08-30 오후 3:52:0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년 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받은 61세 남성 A씨는 1년 후 그 영향으로 고혈압까지 왔다. 2년 후에는 야뇨증이 생겨 야간에 한두 번 깨서 소변을 봐야 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다 4개월 전부터 우측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찌릿했다. 별 생각 없이 지내면 괜찮지만 우연찮게 눌리거나 피곤이 밀려오면 통증이 느껴졌다. 의사는 말초동맥질환이거나 신경병증성 통증이 의심된다며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2018년 기준 국내서 인구 10만명 당 304명꼴로 나타난다는 통계다. 여성 환자의 비중이 약 67%로 남성의 두 배다. 남녀 불문하고 40대 이후에 급증하며 60대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 65세 이후 정체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20~40%에서 고혈압이 관찰되는데, 주로 확장기(이완기) 고혈압이며 맥압(수축기혈압과 확장기혈압의 차이)이 감소한다”며 “확장기 혈압이 잘 안 내려가는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전체적인 순환과 대사가 감소한다. 체온이 떨어지고 말초혈관의 탄력도 줄어든다. 심 원장은 “말초혈관의 탄성이 줄어 말초혈관의 저항이 증가하면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확장기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며 “게다가 동맥벽에 점액수종이 생겨 축적되면 동맥경직이 심화돼 확장기 혈압이 더욱 상승한다”고 말했다.

본태성(가족력 또는 원인 미상)이 아닐 경우 나이 들어 생기는 대다수 고혈압은 동맥혈관의 탄성 저하에 따른 확장기 고혈압으로서 ‘병적’이며 뇌혈관질환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따른 야뇨증은 혈액순환 저하, 노폐물 제거 능력 감소에 따른 부종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함께 전립선비대증이 병발하면 야간빈뇨증은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고혈압이 오면 갑상선호르몬제와 고혈압약을 먹는 게 필수다. 하지만 이런 약들만으로 혈관의 탄성이 좋아지거나 신경병증에 의한 통증이 나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신경병증성 통증에 쓰이는 가바펜틴이나 프레가발린의 경우 아직 약리기전이 명확하지 않고, 효과가 일시적이며, 오히려 피로감·두통·발진·어지럼증·운동실조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심 원장은 지적했다.

그는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모호한 통증과 불편감은 약물보다는 전기자극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며 “손발가락에 전자기장을 흘려보내는 패치를 부착해보고 효과가 있으면 전신건강을 호전시키는 ‘호아타리젠요법’(LQ요법)과 같은 최신 전기자극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의외로 놀라운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전자기장 패치는 600 가우스(gauss, G) 자속밀도와 함께 75 밀리볼트(mV)의 전기장을 내는 붙이는 파스 형태의 근육통 완화용 의료기기다.

매주 2회, 3개월 정도 전기치료를 병행하면 소소한 통증이 사라지고,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찌뿌듯한 느낌도 개운해지며, 고혈압이나 야간빈뇨증 개선에도 상당한 보탬이 된다는 설명이다.

심 원장은 “엘큐요법은 100~800 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내므로 기존 전기치료가 고작해야 피부 아래 수mm 깊이까지 통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갑상선기능저하로 인한 혈관 탄성 감소를 전기에너지로 개선함으로써 불편한 갑상선 증상은 물론 고혈압, 야뇨증까지 호전시킬 수 있는 게 골자”라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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