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되는 SM 주가… 대차잔고, 6560억원 역대 최대치

8일 주가, 장 중 16만원 뚫으며 역대 최고치 경신
카카오 공개매수도 이대론 불발 가능성↑
주가 과열에 대차잔고도 급증
인수전 이벤트 종료 이후 공매도 위험↑
  • 등록 2023-03-08 오후 4:09:51

    수정 2023-03-08 오후 4:09:5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카카오(035720)의 15만원 공개매수 발표에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15만원을 돌파했다. 불과 지난달 초만 해도 8만원 대였던 주가가 두 배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이처럼 주가가 과열된 가운데 대차잔고 역시 상장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SM 대차잔고는 지난 7일 기준 6560억원으로 전날인 6일 5525억원 대비 1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금융투자협회 통계상 잔고가 집계된 지난 2010년 10월21일 이래 역대 최대치다. 주가가 8만원 대이던 지난 2월 초 대차잔고가 1628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동안 4배 가까이 늘었다.

대차잔고는 대차거래로 빌린 주식의 잔고다. 대차거래란 기관이 주식을 빌리는 거래로 대차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 차입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특히 대차를 통한 차입 주식이 공매도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관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선 대차거래로 주식을 빌려야 한다는 점에서 공매도가 쏟아질 위험도 커지게 된다.

카카오 그룹의 공개매수 발표는 과열된 주가에 또 다시 불을 지핀 셈이었다. 지난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이달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833만3641주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현재 SM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를 통해 35%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총 39.9%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이날 주가는 장 개시 전부터 15만원 선을 쉽게 넘어서더니 장 중에는 16만원까지 돌파했다. 현 주가로썬 카카오 역시 공개매수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SM 주가는 8일 기준 전거래일 대비 5.88%(8800원) 상승한 15만85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352820)가 쉽사리 카카오의 15만원 공개매수에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은 현 주가의 멀티플이 높은 것을 방증한다. 만일 공개매수로 맞불을 놓는다고 해도 현재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재차 신고가를 뚫을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소일 뿐만 아니라 주가 추가 상승에 따른 인수가격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양 사 주가는 하이브 5.9%, 카카오 3.9% 하락 마감하며 이틀 연속 내렸다.

한편 하이브 측은 여전히 내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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