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기타 경매 나온다…최고 1.1억원 낙찰 예상

함께 음악 즐기던 귀족에 선물한 기타 9일 佛경매에 나와
전문가 "심미적·기술적으로 모두 훌륭…매우 정교한 보물"
  • 등록 2022-12-07 오후 4:34:39

    수정 2022-12-07 오후 4:34:54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가 소유했던 기타가 경매에 나온다.

프랑스 경매에 9일 올라올 예정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기타.(사진=AFP)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경매업체 아귀트는 오는 9일 앙투아네트 왕비가 소유했던 기타를 경매에 올릴 예정이다. 예상 낙찰가는 최고 8만유로(약 1억1000만원)다.

1775년 파리에서 만들어진 이 기타는 가문비나무와 장미나무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기타 바깥면은 마호가니와 상아로 정교하게 세공됐다.

앙투아네트 왕비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며 어울리던 친구 루이즈 엘리자베스 로셸람베르 후작부인에게 이 기타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금까지 로솀람베르 가문의 시골집에서 보존돼 왔다.

아귀트의 기타 전문가인 그레고일 드 뚜이는 이 기타가 “심미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모두 훌륭하다”며 “정교하게 만들어진 보물”이라고 평가했다.

앙투아네트 왕비는 생전에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궁정 회고록에는 왕비가 로셸람베르 후작부인과 함께 베르사유 궁전에 초대를 받은 스웨덴의 구스타프 3세 국왕 앞에서 공연을 올린 일화가 나온다. 당시 구스타프 3세 국왕은 “왕비가 노래를 매우 잘 부른다. 덕분에 밤이 빛났다”며 그의 노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앙투아네트 왕비는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남편인 루이 16세의 뒤를 이어 단두대에서 처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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