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우리는 지금 `콜(Call)`로 간다

  • 등록 2004-05-17 오후 6:07:42

    수정 2004-05-17 오후 6:07:42

[edaily 공동락기자] 투신권의 대표적인 단기금리 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운용거래대상인 콜(Call)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MMF의 주 운용처는 채권이나 기업어음 등으로 만기가 짧은 단기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SK사태와 같은 환매대란을 우려한 나머지 신용등급을 AA급 이상으로 한정하고 편입할 수 있는 자산의 평균 만기를 120일에서 90일로 축소하는 강화안을 내놓으면서 운용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운용대상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펀드 운용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콜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감독규정에 적합한 운용처를 찾아 헤메기보다는 낮은 수익률이지만 안전성이 보장되는 콜시장은 현행 금융환경에서 가장 유용한 투자처로 불린다. 낮은 수익률이란 문제도 현행 저금리 기조에서는 그다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CP(기업어음) 시장이 사실상 투자수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MMF의 주로 투자하는 CD금리 역시 매우 낮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권의 CD금리 수준은 3.85% 전후. 운용사들에게 요구되는 보통 요구되는 MMF수익률인 3.75%보다 불과 10bp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콜금리는 증권사와 같은 제2금융권의 경우 CD금리와 별로 차이가 없다. 또 CD는 유동성 면에서도 콜에 비해 제약이 크다. 만기에 따른 부담이 있고 환매 요구가 있을 경우 즉시 현금화하기도 어렵다. 시중 투신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CP시장이 사실상 투자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CD보다는 콜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다행스럽게도 증권사 같은 기관에서 콜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콜시장이 MMF의 대안 투자처로 자리를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콜시장의 주요 투자처인 제2금융기관의 콜수요가 항상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투신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보통 3.85% 수준인 제2금융권의 콜수요가 항상 일정하지 않을 경우가 적지 않아 금리가 3.65% 수준인 제1금융권의 콜로 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적정 수익률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 운용역은 또 "콜자금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자금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일부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배정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중소형 운용사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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