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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기대작’ LG벨벳 대중에 공개…디자인은 ‘엄지 척’
LG전자는 7일 오전 10시 LG 벨벳 론칭 행사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보통 신제품 공개 행사는 대형 행사장을 빌려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다는 취지다.
총 23분 분량의 영상은 패션쇼와 유명 유튜브들의 리뷰로 구성됐다. 패션쇼는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의 연출로 LG벨벳의 색상과 디자인에 맞는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제품을 매력을 보여줬다. 4가지 색상과 후면 ‘물방울 카메라’를 부각시키는 연출이 돋보였다.
신재혁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스마트폰은 옷이나 가방, 액세서리, 화장품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라며 “LG 벨벳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 가치를 소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LG벨벳은 LG전자가 기존 플래그십 라인 V시리즈와 G시리즈를 폐기하고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내놓은 첫 번째 야심작이다.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LG폰 사용자들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도 디자인면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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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에선 평가 엇갈려…갤럭시A 시리즈·아이폰SE과 대결
LG벨벳은 침체된 LG전자 스마트폰에 반등의 동력을 제공해 줄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 스마트폰은 올해 1분기까지 2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지속, 누적 적자액은 4조원에 달한다.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와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LG벨벳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코로나19에 다른 전반적인 소비 경기 침체 속에 기존 플래그십보다 낮춰 잡은 출고가(89만9800원)도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슷한 시기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에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앞세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 점도 부담이다.
각각의 제품이 사양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시기 출시된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LG벨벳은 디자인과 감성면에서는 아이폰SE와,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스마트폰으로서 갤럭시A 시리즈와 가성비를 겨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벨벳이 기존의 LG폰에 비해 디자인적으로나 마케팅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삼성이나 애플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실제 구매 가격이나 출시 직후 반응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벨벳의 국내 공식 출시일은 오는 15일이다. LG전자는 이동통신 3사와 협업해 LG벨벳을 24개월간 쓰고 반납한 후 LG전자 단말기로 교체하는 조건으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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