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위기 여파 확산…암호화폐 대부업계도 '흔들 '

3대 거래소 파산위기에 암호화폐서 돈 빼는 투자자들
제네시스, 인출 중단 통보…블록파이, 파산신청 준비
  • 등록 2022-11-17 오후 3:45:59

    수정 2022-11-17 오후 9:30:5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암호화폐 대부업체 제네시스가 신규 대출과 환매를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업계 전반으로 충격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보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이날 고객들에게 모든 인출 업무가 중단됐다면서, 다음주 중에 대출 업무에 대한 계획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네시스는 수수료를 받고 고객들에게 가상화폐를 대출해주는 사업을 해왔다.

제네시스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신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FTX 계좌에 1억7500만달러(약 2345억원)의 자금이 묶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급 불능 사태 등을 우려한 고객들이 자금을 서둘러 인출하려고 하면서 제네시스의 지급 능력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도 이날 고객 자금 상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제미니 언’이라는 이자 지급 프로그램을 통해 제네시스와 협력해 왔는데, 제네시스의 인출 중단 사태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FTX에서 자금 지원을 받았던 코인 대부업체 블록파이 역시 유동성 위기에 고객의 자금 인출을 중단했다. WSJ은 블록파이가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FTX의 급속한 붕괴 여파가 암호화폐 시장 전체로 퍼지고 있다”며 “탈중앙화를 기치로 디지털 자산을 빌려주며 풍선처럼 부풀었던 세계가 FTX 붕괴를 계기로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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