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올랐는데 예산은 빠듯"…출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미국인들

2월 美 왕복 항공권 평균가격 571달러…전년比 23%↑
출장 비용 아끼려 경유하고 장기 출장 선호
  • 등록 2023-03-23 오후 2:40:51

    수정 2023-03-23 오후 2:40:5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창업자인 제리 아비오그는 이달 초 애틀랜타에서 보스턴으로 출장을 갈 때,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시간이 2배 더 걸리는 경로를 선택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이용해 버지니아주 그린스빌을 거쳐 다시 볼티모어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는 6시간의 여정이었다. 델타항공의 직항을 이용하면 시간은 절반으로 줄지만 200달러를 더 내야 했다.
(사진= 픽사베이)


월스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인들이 출장 일정을 짜는 것과 관련해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서 해외여행과 출장 수요 증가로 항공료는 올랐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용 절감 기조 속에 출장 비용을 통제하고 있어서다.

미 항공권판매 사이트 에어라인리포팅에 따르면 지난달(2월) 미국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571달러(약 73만6500원)로 전년동월대비 23%, 전월대비 8% 각각 올랐다.

WSJ은 “비행기표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비용에 민감한 여행객들에게 항공사에 대한 선호도나 충성도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항공 이용객들은 더 저렴한 비행기표를 찾아 출발·목적지와 거리가 먼 공항을 선택해 차로 이동하고, 기업들은 한 번 출장을 갈 때 여러 건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여행사들은 중소기업과 개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같은 여행 습관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한 여행사 대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출장 승인 절차에 단계를 추가했다”며 “이전에는 자동으로 승인이 됐을 출장건도 (비행기) 티켓을 끊기 전에 관리자의 수동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빈 헤이스 제트블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출장 고객들은 한 번에 여러 안건을 포함한 장기 여행을 선호한다며 보스턴과 뉴욕을 오가는 항공편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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