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년 4.7%대 복귀..정책 호재 `부각`(마감)

"과매도 국면 해소 과정..낙폭 제한될 듯"
  • 등록 2003-11-20 오후 4:27:16

    수정 2003-11-20 오후 4:27:16

[edaily 양미영기자] 20일 채권수익률이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채권가격 상승) 한국은행 총재의 우호적인 멘트와 외환카드 합병 소식에 카드채 대란 우려가 일부 진정되는 등 희소식이 잇따랐다. 무엇보다 악재에 강한 내성을 드러내며, 최근 증폭됐던 불안심리가 급격히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들어 수급 악재가 재부각되고, 환율은 4개월만에 1190원대로 올라섰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지표금리는 7거래일만에 4.7%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금리가 이틀간 20bp 이상 급락하고, 단기금리는 상대적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강세 지속 여부는 숙제로 남았다.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3-5호는 전일대비 10bp 하락한 4.77%에서, 3-2호는 9bp 하락한 4.74%에서 장을 마쳤다. 국고5년 3-6호는 10bp 하락한 5.07%를 기록했으며, 통안2년은 6bp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2-3년 금리는 다시 5bp까지 역전됐다. 한편, 한편,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총1조9800억원이 거래됐으며 3-2호와 3-5호가 각각 8300억원과 9900억원이 거래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9bp 하락한 4.78%, 국고5년은 11bp 하락한 5.06%, 통안2년은 7bp 하락한 4.82%,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10bp와 6bp 하락한 5.52%와 9.69%를 기록했다. 반면, 통안1년은 3bp 하락한 4.53%에 그쳤다. ◇반등 후 큰 폭 반락..7거래일만에 4.7%대 복귀 이날 채권수익률은 오름세로 출발했다. 밤사이 미국 국채수익률이 주가 반등과 지표 호조로 큰 폭을 상승하면서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4bp 오른 4.87%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장초반 매물 강도가 크지 않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악-호재가 엇갈린 반면, 시장은 호재 쪽에 눈을 돌리며 금리를 보합권까지 끌어내렸다. 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을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했고, 한은 총재의 경기회복을 확인한 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발언이 심리를 진정시켰다. 카드채 대란을 우려케 했던 외환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합병으로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면서 심리는 급격히 진정됐다. 단기물 금리 역시 전날과 달리 소폭 하락을 시도했다. 3-2호는 강보합권을 회복한 후 4.77%까지 하락했고, 지표금리도 4.79%에서 거래되며 열흘여만에 4.7%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4.7%대에 임박하면서 하락세는 둔화됐고 금리는 4.80%선 초반에서 등락양상을 보이며 정체됐다. 그러나 선물 시장으로 기관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주가도 낙폭을 확대하자 금리는 다시 추가하락을 시도했다. 3-5호는 다시 4.7%대로 들어서며 4.77%까지 거래됐고, 3-2호도 4.74%까지 낙폭을 넓혔다. 추가하락을 노리던 금리는 수급 관련 복병을 만났다. RP 규제에 이어 일부 언론에서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한도 소진과 내년 국채발행 물량 증액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장도 순간 긴장했다. 3-2호는 4.79%까지 반등했고 3-5호는 다시 4.8%대로 후퇴, 4.81%까지 거래&46124;다. 그러나 지난 재료로 인식되며 반등폭은 크지 않았고, 이내 사자세가 유입되며 금리는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3-2호는 일중저점인 4.74%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주가는 조정국면을 지속하며 770선마저 무너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25 포인트 하락한 769.45를 기록했다. ◇과매도 국면 해소 과정..낙폭 제한될 듯 이틀째 금리가 급격한 속도로 빠지며 시장에서는 최근 단기금리 상승이 촉발시킨 과매도 국면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일단 심리가 진정되면서 추가하락도 가능해진 상태지만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채 발행 재개나 12월 국채발행 계획 등이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화증권 이종명 연구원은 "미국 장 영향으로 약세를 예상했지만 한국은행 총재 발언이 시장에 안정을 가져다 줬다"며 "최근 통안채 종목을 분할하는 등 한은의 태도가 다소 누그러진데 이어 나온 멘트여서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4.7%대 중반 이후부터 단기금리 급등으로 오른 만큼 오늘까지의 반락은 마찰적 요인의 해소 과정 정도로 보인다"며 "추가로 하락하기에는 부담스럽고 마찰적 요인이 다시 출현할 때까지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주 은행채 만기가 다시 늘어나고, 최근 예대율 상승으로 은행의 유동성비율 맞추기 위한 은행채 발행이 연말에 그치고 말 요인은 아니다"며 "아직 불안 요소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도 "심리가 진정됐다기보다는 과매도 국면을 해소하는 과정으로 본다"며 "4.70~4.75%선 정도까지는 추가하락도 가능해 보이며, 단기금리가 안정될 경우 추가강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나 일본 국채금리의 경우 이미 고점을 찍은 후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결국 국내금리 역시 고점을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미국 국채 10년물과의 스프레드를 감안해도 최근 급등은 과도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4.60%대까지도 하락이 가능하지만 금리가 추가로 진정될 경우 금융채 발행이 재개될 여지가 있다"며 "주말까지 강세가 이어진 후 국채발행계획 등에 따라 방향을 다시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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