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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도발에 대응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에이태큼스(ATACMS) 각 2발 총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 능력을 현시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도발이었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었다”면서도 “대응의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응 사격 중 우리 측 현무-2 미사일 한 발이 낙탄한 것을 두고 “비정상적 궤도를 가면서 1.4km 후방 지역에 낙탄이 돼 화염에 휩싸였다”며 “우리 국민 머리 위에 현무-2 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화재가 났을 당시 강릉소방서에 신고돼 소방관이 출동했지만 군에서 자체 대응하겠다며 그것을 막아섰다는 제보도 있다”며 “이는 늦장 대응이다. 화재가 오후 11시에 일어났는데도 아직도 제대로 된 국방부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그는 “국방부와 합참은 조직적으로 이 사안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날 오전에 현무-2 사고에 대해 일체 언급 없이 에이태큼스 한국군 2발, 미군 2발 사격으로 대응 사격을 잘했단 식으로 냈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안보 공백이 심각하다는 것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실시간으로 안보 상황을 총 점검할 수 있는 대통령실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이 은폐하려고 하거나 아니면 무능하거나 둘 중 하나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안보를 도대체 누가 책임질 것인지, 누가 걱정하고 있는지 이런 한심한 상황에 대해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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