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의당, 제발 노회찬 이름 팔지 마라"

  • 등록 2022-07-06 오후 1:06:01

    수정 2022-07-06 오후 1:26:0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을 향해 “제발 노회찬 이름 팔지 마라. 내가 아는 한, 노회찬이 제일 싫어하는 게 너희들 같은 자들이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이데일리 DB)
정의당 당원인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이 몰락한 사례를 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당이 대중의 신뢰를 잃게 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명확히 책임을 묻고, 이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또다시 진홁탕 싸움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조국 사태’ 때 임명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입을 닥쳐야 하는데, 그들이 더 설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라면서 “내가 절대 조국 임명에 찬성하면 안 된다고 전화를 돌릴 때, 전국의 지역위원회의 1곳 빼고는 다 찬성하기로 결의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 중에서 단 한 곳이라도 제대로 반성하고 사과한 곳 있느냐”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조문을 언급하며 “그때 조문을 반대했던 것은 류호정, 장혜영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두 의원을 비난했던 이들은 입을 닥쳐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페미’ 때문에 망했다고 외치는 마초들은 너희들의 주군 이재명은 왜 박지현 데려가 재미를 봤는지, 또 대선 투표 전날 2030 여성들이 10억의 후원금을 보낸 것은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세상에 어느 나라 진보정당에서 안티페미의 스탠스를 취하느냐. 노동 대신 여성을 내세워 망했다는 뻘소리도 그만 하라”며 “여성들이 곧 착취 받는 노동자다. OECD 내 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가 어느 나라냐”고 물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진 전 교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검수완박 법안에 찬성한 것은 의원단 문제가 아니라, 당 전체의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 책임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류·장 의원을 제외하면 배진교 의원 정도만 이름을 기억한다”며 “이름을 기억 못 하는 다른 의원과 더불어 의회 내 소수당의 권리로 남겨둔 필리버스터를 무산시킴으로써 나를 분노하게 만든 공으로 특별히 이름을 기억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건 건 진보정당에서는 절대로 저질러서는 안 될 범죄적 행위”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 몰락에 가장 큰 원인은 거대양당 사이에서 이 당이 도대체 왜 존재해야 하는지, 증명하는 데에 실패했다는 데에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명확하다.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제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례의원들 사퇴시키면 박창진 전 승무원이 승계할 텐데, 이 분은 정의당을 민주당 2중대로 만들지 못해 안달난 분 아닌가”라며 “이 사태에 가장 책임이 큰 자들이 ‘때는 이때다’ 하고 비례 자리나 넘보는 것을 보면 구역질이 난다. 잘못은 자기들이 하고, 책임은 남에게 지우고, 자리는 자기들이 먹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진 전 교수는 “새로운 진보의 서사를 쓰는 일은 이 정치적 정당성의 위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어느 당이든 선동과 세뇌 아니고서는 지지자들에게 왜 그 당을 찍어야 하는지 설명 못 하는 상황 아니냐”고 했다.

끝으로 그는 “민주노총의 조직적 결의로 민주노동당 만들던 시절, 다시 안온다”며 “새로운 진보의 서사를 쓰는 일은 정치적 정당성의 위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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