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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그날이 왔다”며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임무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에서 가장 큰 핵 시설의 안전과 보안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번주 후반 있을 이 임무를 이끌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최근 자포리자 원전 안전 상태를 점검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 파견에 합의했으며 이르면 29일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포리자 원전은 단일 원전으로는 유럽 최대 규모로, 러시아가 자포리자를 점령한 3월 초 이후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이 운영해오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내부에 원자로 6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부 부지 저장시설에선 174개의 사용후 핵연료를 보관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 포격 등이 이어지면서 자칫 방사능 물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원전 근처에서 벌어지는 공격이 서로 상대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전 주요 시설에 대한 피해 상황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발전소 부지에 추가 포격을 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은 텔레그램을 통해 “현재 피해 상황이 확인되고 있다”며 “주기적인 포격으로 발전소 기반시설이 파손됐으며 수소 누출과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이 있으며 화재 위험도 높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