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158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응원 화환을 받았다. 화환에는 “이상민 장관 너무 좋아”, “덕분에 든든하다” 등의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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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는 이 장관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화환 40여개가 늘어서 있다. 화환은 1일 배달됐지만 청사 관리소는 화환이 청사 바깥에 있고 안전 문제도 없어 현재까지 화환을 치우지 않고 있다.
화환에는 이 장관을 적극 옹호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이상민 장관 너무 좋아”, “덕분에 든든합니다”, “절대지켜 이상민 장관”, “경찰국 완전 좋아”, “이상민 장관님 힘내세요” 등 다양한 메시지가 보였다.
이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응원 문구가 무색하게 야당의 이 장관 사퇴 요구는 더 강해지고 있다. 재난안전관리 주무부처 수장인 이 장관은 참사 직후부터 책임자로 지목돼 공식 사과, 사퇴 요구 등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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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이 장관이 “경찰과 소방을 배치해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고 말하거나 당일 집회 관리에 따른 통제 경력 부족을 주장하기도 해 논란이 커졌다. 이 장관이 계속되는 사퇴 요구에 “누구는 폼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까지 발의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이 장관을 엄호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의 해임 건의 수용 조언에 윤 대통령이 “민주당 같은 소리를 하느냐”며 격분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뒤에도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처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