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靑패션쇼, 김건희 여사 입김 의혹…대통령실 제안"

대통령실, '서울패션위크' 청와대 개최 제안
전재수 "패션쇼 행사,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
  • 등록 2022-10-24 오후 1:15:25

    수정 2022-10-24 오후 1:16:4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모델 한혜진이 출연한 화보 촬영과 가수 비의 단독 공연 등 청와대 활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청와대 패션쇼 행사 개최’를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 패션쇼 행사 업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측 입김이 있었을 거란 의혹도 제기됐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체부와 문화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6월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로부터 ‘서울패션위크’ 행사를 청와대 경내에서 진행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와 청와대.(사진=연합뉴스)
문체부는 같은 달 24일 문화재청과 유선으로 해당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전화 협의와 관련해선 별도 공문이나 서류는 없었다.

그러나 ‘서울패션위크’ 행사는 청와대가 아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지난 11∼15일 개최됐다.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나서서 특정한 행사를 직접 제안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김건희 여사 측의 입김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 이유는 패션쇼 행사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던 업체인 A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다.

A사는 과거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당시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로, 용산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내 논란이 된 바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전 의원은 “A사가 위치한 건물엔 B와 C 두 개의 회사가 더 있는데, 세 회사는 한 건물에 등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회사 임원도 B사 대표가 A사 대표와 부부 관계이며 A사 감사(겸임)인 등 거의 동일하다. 사실상 동일한 회사”라고 지적했다.

B사는 행사대행과 패션쇼 연출·기획 등을 하는 회사로, 누리집에 서울패션위크 참여 경력을 포트폴리오로 내세우고 있었다. SNS 상에도 B사 대표가 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에 연출자로 참여한 것이 확인된다.

전 의원은 “청와대 활용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의 부적절한 개입 정황이 또 드러났다”며 “패션쇼 행사가 검토된 배경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패션위크’ 개막식이 1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가운데 모델들이 런웨이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앞서 지난 5월 25일 행정안전부와 12억 2400여 만원에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 시공을 수의계약한 A사가 과거 김 여사가 설립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시를 두 차례 후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사는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주최한 ‘르 코르뷔지에전’과 2018년 주최한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의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실은 A사가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업체 선정이나 진행 상황이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 하에 이뤄지는 보안 업무”라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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