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위의 오묘한 줄타기? 박희태-김무성 탈락 ''파란''

李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친朴 좌장 동시 탈락에 해석 분분
  • 등록 2008-03-13 오후 10:00:50

    수정 2008-03-13 오후 10:00:50

[노컷뉴스 제공] 한나라당 공천에서 박희태 의원의 탈락은 일종의 ‘파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선인 박희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 공신이었던 탓이다.

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측 원로모임인 ‘6인회’ 멤버이기도 하다. 당에서 한 때 다선 고령 의원 물갈이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공천을 받은 뒤에는 박 의원도 ‘공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영남권 심사가 진행된 13일 공심위의 기류는 달랐다. 공심위는 박희태 의원의 공천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친박(親朴) 성향의 공심위원들이 박 의원의 공천에 강하게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친이 진영의 반발도 거셌다. 결국 한 때 공심위 회의는 중단됐다. ‘박희태 공천 문제’가 ‘공심위 파행’을 빚은 것이다.

박희태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함으로써 이른바 ‘이상득 보호막’에도 물음표가 따라붙게 됐다. 당장 이명박 캠프에서 박희태 의원과 같이 활동한 5선 중진 김덕룡 의원의 공천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반면 친박 진영에서는 김무성 최고의원의 탈락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좌장이다. 또 올초 불거진 ‘공천대란’의 당사자인 탓에 박 전 대표 진영의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은 더욱 짙다.

지난 1월 공심위는 부패 비리 연루자의 공천 신청 자격을 박탈하는 당규 3조 2항의 엄격한 적용을 밀어붙이려했고, 박 전 대표 진영은 당시 김무성 최고위원이 희생양이 된다는 점을 문제 삼아 결국 기준을 완화한 바 있다.

결국 공심위가 친이-친박 갈등 구도 속에 양측의 중량급 인사를 ‘날려’ 힘의 균형을 맞추려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지지선언’을 하며 무소속에서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 탄 정몽준 최고위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동구에서 공천 티켓을 따냈다. 그 동안 공심위는 정 최고위원을 서울 중구나 종로 등 상징적인 지역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고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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