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금리, 장 중 4%대 돌파… FOMC 앞두고 경계 고조[채권분석]

국고채 10년물 금리, 한 달 만에 장 중 4%대
외국인, 국채선물 시장서 순매도세
“여전히 매수하기 쉽지 않아, 우선 관망”
“미국-사우디, 상호방위조약 체결 논의 중”
  • 등록 2023-09-20 오후 2:06:12

    수정 2023-09-20 오후 3:28:3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종가 기준 4.364%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둔 만큼 경계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채 시장이 간밤 공개된 캐나다 물가에 경색을 보이면서 그 여파가 한국장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한 달 여만에 장중 4%대를 넘어서면서 약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국고채, 약세 지속…10년물 금리, 4%대 돌파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36분 기준 3.932%, 3.923%로 각각 3.3bp(1bp=0.01%포인트), 3.8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0bp, 5.8bp 상승한 3.960%, 4.01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0bp, 2.7bp 상승한 3.890%, 3.842%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10년물이 장 중 4%를 돌파한 적은 지난달 22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02.92에 거래되고 있고 10년 국채선물(LKTB)은 46틱 내린 108.04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4109계약, 은행 5672계약 순매도 중이고 금융투자는 7325계약, 투신 2275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951계약 순매도, 금융투자는 3572계약, 은행 489계약 순매수 중이다.

한 은행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10년물이 4%대를 넘어서면서 시장 심리가 안 좋아진 것 같다”면서 “저가매수하기에도 딱히 현재로선 강세 모멘텀이 없고 FOMC를 앞둔지라 보초병들 세워둔 상태서 좀 더 지켜보려 한다”고 전했다.

캐나다 물가에 놀란 미국채 금리… FOMC 긴장감 고조

이날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해 약세를 보인다. 간밤 공개된 캐나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는 전월 대비 0.38%를 기록,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4% 상승, 예상치 3.8%를 넘어섰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며 종가 기준 16년 만에 4.3%대를 넘어선 4.364%에 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도 금리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4.3%대인 만큼 금리 하방 지지력이 강해진 모양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에 채권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유가가 하락했음에도 미국채 금리가 급등했다”면서 “예상을 뛰어넘은 캐나다 물가 결과 충격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나아가 이날 장 마감 이후 FOMC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 경계감이 가중된 상황이다. FOMC서 금리 동결이 전망되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점도표 금리 상향 조정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개선은 유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강력한 한 방!!!
  • 뉴진스 수상소감 중 '울먹'
  • 이영애, 남편과...
  • 김희애 각선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