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부의금→위로금’…국립국어원, 관혼상제 용어 49개 개선

관련 전문가와 쉬운 말 대안어 마련
언어생활 편의·세대 간 소통 활성화
  • 등록 2022-12-07 오후 3:06:46

    수정 2022-12-07 오후 3:04:5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이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외래 용어나 어려운 일부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대체하거나 병기하도록 했다. 혼례 용어 ‘웨딩홀’은 ‘예식장’으로 대안어를 마련했고, ‘조의금’이나 ‘부의금’은 ‘조의금(위로금)’, ‘부의금(위로금)’으로 병기토록 제안했다.

국립국어원은 어려운 한자 용어와 낯선 외국어로 인해 언어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세대 간 소통에 지장을 주던 관혼상제 용어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성균관, 한국고전번역원,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한국여성의전화,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 (사)한국웨딩플래너협회, 전국국어교사모임 관계자와 국어학자 등으로 이뤄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계와 관련 단체,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에 의견을 조회한 후 최종적으로 49개 관혼상제 용어의 대안 용어 목록을 만들었다.

자료=국립국어원 제공.
이 목록에는 관례 용어 2개, 혼례 용어 22개, 상례 용어 22개, 제례 용어 3개 등이 있다. 국립국어원 측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언어 표현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세대나 분야 간 갈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기존 한자 용어와 새로운 쉬운 용어가 공존하도록 했다”며 “또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외래 용어나 거의 쓰지 않아 뜻을 알기 어려운 일부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혼례 용어 ‘웨딩홀’이나 ‘베뉴’와 같은 외국어는 ‘예식장’으로 대안어를 마련했으며,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쓰는 ‘피로연’은 ‘피로연(뒤풀이)’으로 나란히 쓰도록 했다. 또 상례 분야에서 ‘근조, 부의, 조의’와 같은 말이 쓰이고 있으나 최근에는 그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 ‘삼가 명복을 빕니다’나 ‘고이 잠드소서’와 같은 표현으로 대체하도록 대안어를 제안했다. ‘조의금’이나 ‘부의금’은 ‘조의금(위로금)’, ‘부의금(위로금)’을 제안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알기 쉬운 관혼상제 용어를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하고, 소식지나 국어문화학교 강의 등을 통해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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