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국 대사 불러 "언론의 자유 중요"…BBC기자 폭행 항의

英외무장관 "기자, 두려움 없이 일할수 있어야"
정쩌광 주영중국대사 "BBC기자 신분 밝히지 않아"
"영국 측 주장 완전히 사실 왜곡…악의적"
  • 등록 2022-11-30 오후 12:44:55

    수정 2022-11-30 오후 12:49:36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영국 정부가 런던 주재 중국 대사를 소환해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방역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BBC 방송 기자가 경찰에 폭행을 당한 데 대해 항의했다. 중국 측은 기자에 대한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BBC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주영국 중국 대사를 초치했다”며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클리버리 장관은 이어 “이는 영국 신념 체계의 매우 핵심적인 것”이라며 “기자들은 공격의 두려움 없이 자기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과 영국 간의 외교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측은 영국 기자가 신분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BBC 기자가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사진=트위터/가디언
정쩌광 주영국 중국 대사는 같은날 홈페이지에서 성명을 내고 “BBC 기자가 당시 경찰에 신분을 밝히지 않고 법 집행에 응하지 않았다”며 “경찰은 강제 연행해 필요한 신원 조회를 하고 풀어주는 등 관련 절차를 법 테두리 안에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기자가 중국 경찰에 의해 ‘체포와 폭행’ 당했다는 영국 측의 주장은 완전히 사실을 왜곡하고 악의적으로 비방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정 대사는 “외신 기자는 중국에서 법에 따라 신문 보도 권리를 누리면서 동시에 중국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며 “취재 및 보도를 할 때는 기자증을 미리 제시해야 하고 기자 신분에 맞지 않는 활동을 해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

한편 영국 외교부는 지난달에도 잉글랜드 서북부 맨체스터에 있는 중국 영사관 앞에서 반중 시위를 하던 30대 남성이 영사관 안으로 끌려가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 대사 대리를 초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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