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안정화 투자, 5년간 3배로 늘리겠다"

고우찬 비대위 재발방지 소위원장
IT엔지니어링 조직 CEO 산하로 확대 편성
전문가 적극 영입…삼중화 플러스 알파 DR 구현
안산 데이터센터엔 3중 화재 진화 방식 적용
  • 등록 2022-12-07 오후 2:13:36

    수정 2022-12-07 오후 2:13:36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향후 5년간은 지난 5년 투자 금액의 3배 이상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

고우찬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7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대규모 서비스 장애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날 고 위원장은 “이번 데이터센터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IT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세 가지 공감대를 이뤘다”며 ‘혁신책’을 꺼냈다. 첫 번째는 거버넌스 강화다. 그는 “현재 개발 조직 산하에 있는 IT엔지니어링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확대 편성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규모 산출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국내 최고의 IT 엔지니어링 전문가들도 적극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장애에 대비한 재해복구위원회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번째로 “재해복구(DR) 아키텍처는 기본적으로 3중화 플러스 알파의 구조로 개선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삼중화는 구조상 3개의 데이터센터 중 하나가 무력화되는 상황에서도 이중화가 담보되는 안정성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주요 서비스는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해 서비스 연속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체 아키텍처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외부 클라우드로 안전 장치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기능처럼 모든 것이 무력화되더라도 단기간 내 살려야할 서비스에 대해선 원격지 DR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업무연속성계획(BCP)의 취약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그는 현재 안산에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 강화 방안도 공유했다.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로 오는 2024년부터 운영될 이 센터에는 총 46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전력, 냉방, 통신 3개 영역 모두 이중화 인프라가 구축된다.

그는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서 이슈가 된 무정전 전원장치(UPS)실과 배터리실은 방화 격벽으로 각각 분리 시공돼 배터리실에 화재가 나더라도 나머지 시설 작동에 영향을 주지 않게끔 설계됐다”며 “EPS-UPS-배터리를 묶어 하나의 섹터를 구성, 총 4개의 섹터를 확보하며 전력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이번과 같은 배터리실 화재 상황이 발생해도 3중의 진화 방식이 작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3중 진화 방식에는 세 가지가 적용됐다. 먼저, 이번 화재 사고처럼 밀폐된 공간에 소화 가스가 들어가지 못해 진화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기 판넬별로 개별 소화장치를 설치했다. 또 규정치 이상의 소화가스 비치는 물론 만약의 상황에 대응하고자 다른 층의 소화 가스를 끌어다 쓸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화 가스를 활용한 진화가 실패할 경우 화재구간을 차단하고, 냉각수를 채워 방염, 방열이 가능하다.

그는 “신축되는 안산 데이터센터는 침수, 해일, 강풍, 지진 등 극단적인 재난 재해에 대한 대비책도 완비한 상태”라며 “카카오의 안정적 서비스 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